천안 V리그 개막전, 만원 관중으로 '후끈'
OSEN 기자
발행 2007.12.01 18: 36

'프로배구야, 반갑다!'. 역시 배구 열기는 뜨거웠다. 통산 네 번째 시즌을 맞이한 프로배구 V리그가 후끈한 팬들의 함성 속에 화려한 출발을 했다. 1일 오후 3시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그 성대한 막을 올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개막전은 남자부, 여자부 모두 화끈한 경기가 이어졌고, 이에 체육관 스탠드를 가득 메운 3000여 관중들도 열광했다. 한국 남자 배구 전통의 라이벌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경기는 비록 삼성화재의 3-0 완승으로 끝났지만 현대캐피탈은 마지막 3세트에서 매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를 연출했다. V리그를 2연패한 흥국생명과 세터 김사니 영입과 함께 명가 재건을 꿈꾸는 KT&G의 여자부 경기도 짜릿한 렐리가 계속돼 팬들을 즐겁게 했다. 예전 같으면 여자부 경기가 시작될 무렵, 자리를 뜨곤 했던 관중들도 끝까지 자리를 지켜 코트 위에서 멋진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들의 사기를 높일 수 있었다. 가족, 친구들과 함께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모두가 프로배구의 재미를 충분히 만끽하는 분위기였다. 애인과 함께 체육관을 찾은 심호연(29, 회사원) 씨는 "이렇게 배구가 재미있는 줄 몰랐다"면서 "주말 천안에서 하는 경기는 대부분 직접 관전할 계획"이라고 즐거워했다. 언론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V리그를 독점 중계하는 KBS N을 비롯 많은 언론사에서 체육관을 찾아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KOVO(한국배구연맹)의 한 관계자는 "비록 한국전력 사태가 원활하게 마무리되지 못했지만 계속 해결 방안을 알아보고 있는만큼 곧 좋은 소식이 들려올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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