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워' 심형래 감독이 1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영화대상'의 단편부문 시상자로 나서 "어렵게 영화를 만들며 이 자리에 서게 됐다"는 술회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심 감독은 후보들 소개에 앞서 "'디워'가 미국에 이어 내년 봄 일본에서 개봉하고 차례로 남미, 러시아 개봉을 할 예정"이라며 "한국 영화가 세계 무대에서도 위상을 높여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디워'는 올 여름 국내 개봉 당시 840만 관객을 동원하며 2007년 최다관객 기록을 세웠고,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미국 전역 개봉에 성공했다. 2300여개 스크린 개봉으로 큰 기대를 모았던 미국 흥행 성적은 1300만 달러에 그쳤지만 시도 자체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첨단 CG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300억원 제작비 블록버스터 '디워'는 빈약한 시나리오와 출연 배우들의 어설픈 연기 등으로 국내외 평단으로부터 혹평을 들었고 각종 영화제 주요 부문 후보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고 있다. 대한민국 영화대상에 앞선 청룡영화상에서 특별히 최다관객 부문을 수상한 게 고작이었을 정도. 이날 대한민국 영화대상에서도 '디워'는 주요 부문들에서 완전히 밀려난채 시각효과성과 음향상, 두 부문에만 후보로 올랐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