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최고 흥행작이었지만 영화 시상식에서 외면을 받았던 영화 ‘디 워’가 무관의 설움을 씻어냈다. 1일 오후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6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시상식에서 시각효과상(영구아트)을 수상했다. ‘디 워’의 감독이자 영구아트의 대표인 심형래 감독은 수상 후 “눈물이 나려고 한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고생했다. 6년이라는 세월 동안 ‘디 워’라는 영화 하나에 모든 것을 바친 스태프가 있다”며 함께 한 제작진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심형래 감독은 “혼자 고뇌하고 직원들 모르게 나만의 고민을 많이 했다”고 힘겨웠던 과거의 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했다. 심형래 감독은 마지막으로 “더욱 더 열심히 하겠다”고 영화인으로서 각오를 밝혔다. 6년의 제작기간을 거쳐 완성된 ‘디 워’는 지난 8월 1일 개봉해 800만명이 넘는 관객들을 동원해 올 최고 흥행작이 됐다. 또 9월 14일에는 한국영화 최초로 미국에서 대규모로 개봉해 1000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냈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