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타수 무안타. 지난 1일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탈구장에서 벌어진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예선 첫 상대인 대만전에서 한국 대표팀의 주축 타자 김동주(31)-이대호(25)-이병규(33)의 성적이다. 0-1로 뒤진 5회 2사 1,2루서 이종욱(27)의 우월 3점 홈런(비거리 115m)에 힘입어 5-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으나 믿었던 방망이 그것도 중심 타선의 침묵은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다. 일찌감치 대표팀의 4번 타자로 낙점된 김동주는 상비군과 가진 10차례 평가전에서 타율 5할4푼2리 13안타 4홈런 11타점 10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는 2타수 무안타. 4회와 8회 볼넷을 골라 1루 베이스를 밟았으나 1회 3루수 앞 땅볼과 6회 중견수 플라이로 맥없이 물러났다. 5번 이대호는 네 차례 타석에 들어섰으나 안타를 뽑아내지 못했다. 2회 첫 타석에서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난 이대호는 4회 1사 1,3루 득점 기회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으나 투수 앞 병살타. 6회에는 삼진으로 아웃됐고 8회에는 3루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적어도 이날 만큼은 평가전에서 타율 4할5푼5리(33타수 15안타)로 물오른 타격감을 보여줬던 모습이 아니었다. 평가전에서 타율 1할8푼2리(11타수 2안타)로 부진했던 이병규는 이날 우익수 겸 6번 타자로 출장했으나 4타수 무안타. 2회와 5회 나란히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뒤 나머지 타석에서도 내야 땅볼에 그쳤다. 2일 '숙적' 일본과 한판 승부를 펼치는 한국 대표팀. 사실상 결승전이나 다름 없는 이날 경기에서 김동주-이대호-이병규의 맹타는 승리를 위한 필수 조건이다. what@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