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전 이기면 100% 베이징 올림픽 티켓 확보. 12월 2일 대만 타이중에서 한국야구의 역사가 또 한 번 만들어질까. 이미 1일 난적 대만에 5-2 역전승을 거둔 한국은 2일 최강 일본마저 격파할 경우, 단 1장의 올림픽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게 된다. 3일 필리핀전을 남겨두고 있지만 워낙 약체이기에 한국이 패할 가능성은 극도로 낮다. 더구나 만에 하나 지더라도 대회 규정상 승자승 원칙이 최우선이기에 대만에 이어 일본까지 연파하면 한국의 1위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 즉, 2일 한일전만 잡는다면 한국야구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동메달 이후 8년 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를 다시 밟게 된다. 한국은 2003년 겨울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아시아 지역 예선전에선 대만-일본에 충격의 연패를 당하며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엔 나가지 못했다. 설령 일본에 패해도 대회 마지막날(3일) 대만이 일본을 잡는다면 희망은 남는다. 승자승 다음으로 최소 실점-팀 평균자책점-팀 타율-팀 출루율-팀 장타율 순서로 순위를 정하기에 투수들과 수비진의 최소 실점이 절실하다. 이미 일본은 "1점도 안 주고 3연승하겠다"라고 선언한 상태다. 만에 하나 한국이 1위를 하지 못해도 기회는 남아있다. 1일 대만을 꺾은 한국이 3위 안에 들어갈 것은 기정사실이다. 이번 대회 2위와 3위는 내년 3월 7일부터 14일까지 대만에서 열리는 2차 예선전 티켓이 주어지는데 전세계 8개국 중 3등까지가 올림픽 티켓을 얻는다. 그러나 장소가 또 다시 대만이고, 3월이란 시기도 해외파를 차출하기 어렵기에 2일 일본전 승리가 최고의 해법이라 할 수 있다. 아울러 2일 일본전은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4강전 석패와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의 치욕을 일거에 씻어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대만에 완승한 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한국야구의 자존심을 지켰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 기세로 김경문호가 일본마저 연파하고 한국야구의 위상을 한 단계 드높일 수 있을지 기대된다. sgoi@osen.co.kr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