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타선, '떨어지는 변화구에 대처하라'
OSEN 기자
발행 2007.12.02 09: 25

떨어지는 변화구에 대처하라.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지난 1일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탈구장에서 열린 대만과의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예선 개막전에서 5-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으나 '변화구 공략'이라는 과제를 남겼다. 0-1로 리드 당한 대표팀의 5회초 공격. 2사 1,2루서 톱타자 이종욱(27)의 오른쪽 펜스를 넘는 비거리 115m 짜리 3점 홈런과 7회 박진만(30)의 중월 솔로 아치(비거리 125m)에 힘입어 승리를 거뒀으나 그다지 개운치 않았다. 대표팀 타선은 이날 경기에서 5개의 안타를 뽑아내는 데 그쳤다. 홈런 2방과 상대 수비 실책이 아니었다면 5점은 어림 없었던 것. 대표팀 타선은 대만 선발 린언위(26)의 구위에 압도 당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린언위는 5이닝 동안 홈런 1방을 포함해 3안타를 허용하며 3실점했으나 무려 10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특히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변화구의 위력은 가히 일품. 삼진으로 물러난 뒤 타자들은 알고도 못칠 정도. 2일 결승전이나 다름 없는 일본전에서 승리의 찬가를 부르기 위해서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변화구를 공략하지 않으면 안된다. 150km대의 강력한 직구를 앞세우는 우완 에이스 다르빗슈가 나오든 구속은 140km대 초반으로 빠르지 않으나 제구력이 좋은 좌완 나루세가 나오든 일본 투수들은 모두 포크볼 등 종으로 휘는 변화구에 능통하다. 한국이 린언위에 고전하는 모습을 지켜본 일본은 이미 한국 타자 공략법을 세웠다고 봐야 한다. 결국 한국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떨어지는 변화구 공략이 절실하다. what@osen.co.kr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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