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호, 일본전 지명타자로 기회 잡나?
OSEN 기자
발행 2007.12.02 14: 06

김경문 대표팀 감독이 '장성호 카드'를 꺼낼까.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예선 출전 대표팀의 지명타자 후보를 놓고 고심했던 김 감독은 지난 달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해외 전훈에서 장성호(30)와 정근우(25) 가운데 컨디션이 좋은 타자를 기용할 뜻을 내비쳤다. 지난 1일 대만과의 첫 대결에 3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장한 정근우는 2타수 무안타 1득점에 그치며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정근우의 부진 속에 장성호가 2일 결승전이나 다름 없는 일본전에 지명타자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장성호는 '스나이퍼'라는 별명처럼 매서운 타격이 돋보이는 타자. 잠실구장과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가진 상비군과의 평가전서 타율 3할3푼3리 12안타 3홈런 12타점 8득점을 올렸다. 특히 대표팀 타자 가운데 가장 많은 타점을 올리며 클러치히터의 위력도 보여줬다. 좌타자 이병규(33)의 끝없는 침묵도 장성호의 출전 가능성을 높이는 데 한 몫 하고 있다. 대표팀의 3번 타자로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는 당초 기대와는 달리 이병규는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상비군과의 평가전에 5차례 출장했으나 타율 1할8푼2리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기대 이하. 대만전서 3번이 아닌 6번으로 나섰지만 4타수 무안타. 대표팀의 중심 타선을 책임져 줄 김동주(31)와 이대호(25)는 오른손 타자. 이들을 받쳐 줄 든든한 왼손 타자가 버티고 있어야 타선의 위력이 배가 된다. 왼손 장성호가 나서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