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종영 ‘직장연애사’가 보여준 가능성
OSEN 기자
발행 2007.12.02 15: 05

영화채널 OCN 8부작 TV무비 ‘직장연애사’가 지난 30일 종영했다. ‘가족연애사’ 1, 2에 이어 케이블 위성TV 최고의 시즌제를 도입한 이 드라마는 몇가지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에서 주목받을 만한 작품이다. 직장인들의 비밀스러운 연애이야기를 유쾌하고 코믹하게 풀어놓은 ‘직장연애사’ 2%를 웃도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직장연애사’의 인기는 옴니버스 형식의 구조와 기존 배우들과 신예들의 열연, 솔직한 직장인들의 삶과 로맨스를 그려낸 것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 먼저 ‘직장연애사’는 ‘가족연애사’와 달리 옴니버스 형식을 도입해 매회 각기 다른 주제를 다뤘다. 이런 옴니버스 구조는 지난 회를 보지 않고도 언제든 시청해도 무리가 없다는 점에서 케이블 TV 시청자들의 패턴과 잘 부합했다. 옴니버스 형식이 도입된 것은 시간이 좀 흘렀지만 ‘가족연애사’에 이은 ‘직장연애사’가 갖고 있던 브랜드의 이점과 결합돼 시너지 효과를 본 셈이다. 또 ‘직장연애사’는 개성파 연기자들의 연기변신과 신예들의 파격적인 베드 신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 동안 코믹 연기를 펼쳤던 신이와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인기를 얻은 정준하는 정극연기에 도전했고, 그룹 핑클 출신 옥주현은 첫 연기에 도전해 합격점을 받았다. 여기에 가세한 신예 김인서 정예리 김선영은 몸을 아끼지 않은 베드 신으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또 ‘직장연애사’는 그저 야하기만 한 작품은 아니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연애라는 남녀 누구에게나 최대 관심사를 직장을 배경으로 흥미롭고 세련되게 그렸다. 직장인들의 삶과 로맨스, 그리고 연애담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기에 충분했다. 또 매회 고민에 빠진 여성들에게 용기를 붇돋워주는 ‘키다리 아저씨’ 성우 이규화의 목소리와 남자와 여자의 시각으로 풀어낸 설정도 재미를 더했다. 시청자들도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호응을 보였고, 일부 시청자들은 ‘직장연애사 시즌2’를 만들어 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 김성덕 감독은 “섹시와 코믹함이 만나 최상의 시너지를 발휘한 작품이 ‘OO 연애사’ 시리즈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pharo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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