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FA컵 제패로 성남 챔스리그 출전 좌절
OSEN 기자
발행 2007.12.02 16: 58

간절히 포항 스틸러스의 승리를 기대했던 성남 일화의 바람이 끝내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2일 오후 3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07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포항은 ‘제철가 형제’ 전남 드래곤즈에 1-3으로 무릎을 꿇으며 성남 역시 좌절을 맛봤다. 올 시즌 K리그에서 정규리그 1위에 오르고도 챔피언 결정전서 포항에 지는 바람에 준우승에 그친 성남에 이날 경기는 각별했다. 국내 최정상을 넘어 아시아권, 더 나아가 세계 무대로 도약하려던 성남은 불행히도 자신을 2위로 떨어뜨린 포항에 운명을 맡겨야 하는 묘한 상황을 맞았다. K리그를 평정한 포항이 FA컵에서 전남을 꺾어야만 성남이 2008시즌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 있었기 때문. 하지만 성남의 마지막 꿈도 전남의 FA컵 우승과 함께 허공으로 날아가버렸고, 내년을 건너뛴 뒤 오는 2009년 대회 출전을 기약하게 됐다. 이로써 지난 2004년 알 이티하드에 역전패,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에 그친 데 이어 올해 일본 J리그 우라와 레즈에 승부차기로 져 4강 진출에 머문 성남의 아시아 챔피언 도전 기회는 1년 더 미뤄졌다. 그나마 내년 2월 국내서 치러질 한중일 A3 챔피언스컵 출전권을 얻었다면 다행일까. 아시아 제패를 향한 성남의 도전은 당분간 볼 수 없게 됐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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