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초로 FA컵 2연패를 달성한 전남의 주역은 주장 송정현(31)이었다. 송정현은 2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선제골과 쐐기골을 넣으며 3-1 승리와 팀의 FA컵 2연패를 이끌었다. 특히 지난해 선제 결승골에 이어 두 대회 연속 결승전 선제골의 주인공이 됐다. 송정현은 팀의 중앙 미드필더로 나섰다. 특히 상대 허리의 핵인 김기동이 전반 초반 부상으로 실려나가자 좋은 활약을 펼쳤다. 팀이 전반적으로 수비에 치중하며 역습에 나섰기 때문에 송정현에게 기회는 그렇게 많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높은 집중력으로 2골을 기록했다. 전반 35분 중앙에서 패스를 받은 송정현은 상대 수비수를 따돌린 후 멋진 오른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에도 그는 허리와 전방을 종횡무진 누볐고 후반 36분 김치우의 크로스를 감각적인 골로 연결했다.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FA컵 결승전 골을 기록한 송정현. 그는 진정한 FA컵의 사나이였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