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의 히딩크' 한빛 이재균 감독이 또 한명의 걸출한 신인을 발굴했다. 그 이름은 김승현(18). 김승현은 2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후기리그 공군전서 0-1로 뒤진 2세트에 출전, 신인답지 않은 침착한 경기로 성학승을 잡아내며 팀 3-1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승현은 박성균, 장용석과 함께 이번 후기리그 강력한 신인왕 후보. 후기리그 3연승 이후 3연패 주춤했지만 공군 성학승을 상대로 1승을 추가하며 4승으로 후기리그 신인들 중 다승 1위 그룹에 올라있다. 이날 김승현의 플레이는 프로토스가 저그를 상대로 불리한 경기를 뒤집는 역전승의 교과서였다. 노스포닝 3해처리를 구사한 상대에 비해 포지와 캐논을 건설하고 불리하게 출발했지만, 섣부른 공격보다는 리버-질럿의 강력한 한 방 조합이 구성된 다음 한 타이밍에 몰아치는 공격으로 성학승을 제압했다. "불리하게 시작했는데 승리해 다행이다. 초반 상대의 빌드를 잘못 파악해서 출발이 너무 좋지 못했다. 주변의 조언으로 성학승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을 다행히 파악해서 마지막까지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간 것이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후기리그 신인왕 타이틀에 대한 질문에 그는 "지난번 3연패 이후 신인왕에 대한 욕심은 없다. 그냥 열심히 잘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어차피 데뷔할때부터 신인왕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았다. 충분히 제 몫을 해내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움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빛 이재균 감독은 김승현에 대해 "한 자리에 앉으면 진짜 화장실갈때를 제외하면 꾸준히 파고드는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라며 "아직까지 경험은 부족하지만 이번 시즌 경험을 쌓는다면 윤용태 처럼 날고 기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