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골이 역사를 창조하게 돼 너무 기쁘다". 전남 드래곤즈의 주장 송정현(31)이 자신의 2골로 인해 소속팀이 한국 축구 사상 처음으로 FA컵 2연패를 달성해 낸 것에 대해 기쁘다는 소감을 드러냈다. 2일 오후 3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펼쳐진 2007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 출전한 송정현은 전반 34분과 후반 35분 2골을 터뜨려 팀의 3-1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해냈다. 경기가 끝난 뒤 믹스트존에서 만난 송정현은 "내가 터뜨린 득점으로 새로운 역사를 작성하게 돼 기쁘다"는 소감과 함께 전날 허정무 감독께서 어깨를 주물러 주며 격려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송정현은 "정규리그 성적이 너무 안좋았는데 선수층이 얇기 때문이다. 한 명만 빠지더라도 공백이 금세 드러난다"며 "그러나 단기전은 선수들이 똘똘 뭉칠 수 있다"고 승리 원동력을 설명했다. 한편 이날 첫 골을 터뜨린 뒤 노홍철의 '저질댄스' 세리머니를 한 것에 대해 "집사람이 알려줬다"고 밝힌 뒤 "본래 지난 1차전 때 골을 넣으면 '텔미춤'을 추려 했는데 기회가 없었다"며 밝게 웃었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