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올림픽 대표팀의 일본전 선발이 경기 개시 불과 10분 전에 확정되는 희대의 해프닝이 벌어졌다. 2일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탈 구장에서 열린 일본전을 앞두고 3루측 덕아웃에서 잠깐 기자들과 조우한 대표팀은 선발 전병호 투입과 이병규의 선발 라이업 제외를 한국 기자단에 흘렸다. 이에 기자단은 시작 약 1시간 전 이 기사를 송고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러나 시작 30분도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 기자단에 릴리스 된 선발 라인업은 베테랑 좌완 전병호가 아니라 우완 강속구 류제국의 이름이 찍혀 있었다. 이에 기자단은 대소동이 벌어졌고, 이미 전병호 선발 기사를 타전한 곳도 많았기에 혼선이 빚어졌다. 그러나 다시 개시 10분 전인 5시 50분(한국시간 6시 50분) 이진형 KBO(한국야구위원회) 홍보부장이 한국 기자단을 찾아와 "선발은 원래대로 전병호"라고 정정했다. 이에 또다시 기자단은 혼란에 빠졌고, 경위를 물었는데 이 부장은 "1시간 전에 릴리스되는 라인업은 미디어의 편의를 위해서 발행되는 것이다. 규정상 10분 전 제출하는 최종 엔트리 때 라인업을 교체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결론적으로 대표팀이 '위장오더'를 제출해 마지막까지 일본을 혼란에 빠뜨리려 의도한 것에 한국 기자단까지 말려든 셈이 됐다. 한편 일본은 좌완 나루세를 선발로 발표했다. sgoi@osen.co.kr 한국이 경기 직전 제출한 최종 오더가 1차 오더와 완전히 달라 경기가 시작된 후에나 바로잡힌 전광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