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BK 연봉조정 신청 포기 '잔류 가능성 반반'
OSEN 기자
발행 2007.12.02 20: 44

플로리다 말린스가 FA로 풀린 김병현(28)에 대해 연봉조정을 신청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동향에 밝은 는 2일(한국시간) 플로리다가 김병현을 포함한 FA 3인방에게 연봉조정 신청을 포기했다고 전했다. 나머지 2명의 선수는 마무리 아만도 베니테스와 내야수 애런 분이다. 플로리다의 의도는 명확하다. 이들 3명의 올해 성적이 신통치 않은 까닭에 조정신청을 했다가 선수측이 이를 덥석 받아들이면 내년 시즌 선수단 운영 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연봉조정 신청은 FA로 풀린 선수들이 타 구단에 입단할 경우 아마추어 드래프트 지명권을 보상받기 위한 수순이다. 그러나 성적에 따른 등급 차이는 존재한다. 김병현과 베니테스, 분이 다른 구단과 계약하더라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받기는 어렵다는 게 플로리다의 판단이다. 이것으로 김병현과 플로리다의 인연이 중단될 것이라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플로리다는 내년 시즌 선발투수 보강을 계획하고 있는데, FA 영입과 트레이드로 마운드 강화를 꿰하고 있다. 김병현이 플로리다에 남을지 떠날지 여부는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미겔 카브레라 등 주축 선수들의 트레이드 결과가 나와봐야 한다. 만족할 만한 투수진 보강이 이루어진다면 플로리다는 김병현에게 별 관심을 보이지 않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김병현과의 계약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 한 가지 난제는 금전적인 부분이다. 플로리다는 올 시즌 중반 웨이버 공시로 김병현을 애리조나로 보낸 뒤 잔여 연봉에 대한 부담이 크게 줄어든 뒤에야 재영입했다. 김병현의 올해 연봉 250만 달러에 대한 부담이 그만큼 컸다. 따라서 김병현 측이 상당 수준의 연봉 삭감을 감수하지 않으면 플로리다 잔류 가능성은 낮아지기 마련이다. 김병현은 플로리다 이적 뒤 줄곧 "선발투수로 뛸 수 있는 팀과 계약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상황을 지켜봐야 하지만 플로리다는 선발 자리를 보장해줄 수 있는 구단으로 꼽힌다. 여기에 올 시즌 상당 기간을 함께 하면서 선수단 분위기에 익숙하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김병현이 내년에도 플로리다에서 뛸 수 있을까. 일단 공은 플로리다로 넘어간 상태다. workhorse@osen.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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