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본에 3-4 역전패…본선 직행 '절망적'
OSEN 기자
발행 2007.12.02 23: 09

베이징 올림픽 직행 티켓을 노린 한국이 난적 일본의 벽을 넘지 못하고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결국 본선 진출은 내년 3월 세계 최종예선에서 다시 노려야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은 2일 대만 타이중 국제구장에서 벌어진 2008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예선 일본과의 2차전에서 뜨거운 접전을 벌였으나 결정타 부족으로 4-3으로 석패했다. 한국은 3일 필리핀에 승리하고 대만이 일본에 4점 이상 뽑으며 2점 이상 내주고 이겨야 3팀 동률에 따른 최소실점으로 1위를 차지하는 데 희망을 걸게 됐다. 그러나 대만이 일본을 큰 점수로 이길 가능성은 낮아 한국의 본선 진출은 절망적이다. 반면 한국을 넘은 일본은 본선 티켓을 사실상 거머쥐었다. 참으로 아쉬웠다. 6안타와 6사사구를 앞세워 여러 번의 찬스를 잡았지만 결정타가 나오지 않았다. 탄탄한 마운드의 계투책으로 일본타선을 10안타 4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리드를 잡고도 초반 수비실책이 겹쳐 역전을 내준 점이 뼈아픈 대목이었다. 한국이 먼저 웃었다. 1회말 2번타자 고영민이 일본 선발투수 나루세 요시히사의 2구째를 걷어올려 중월선제솔로홈런을 날려 기세를 올렸다. 순간 나루세의 얼굴표정이 당황하는 기색이 엿보였다. 그러나 곧바로 역전을 허용했다. 2회초 선두타자 아라이 다카히로에게 좌익수 옆 2루타를 맞고도 2사3루까지 잘 막았으나 이나바 아쓰노리를 볼넷으로 내준게 화근. 오무라 사부로에게 좌전적시타를 맞고 동점이 됐고 모리노 마사히코의 땅볼을 2루수 고영민이 놓쳐 아쉬운 역전을 내주었다. 3회초에서도 가와사키 무네노리의 중전안타와 희생번트 이후 2사까지 막았지만 아베에게 좌전적시타를 얻어맞고 추가실점했다. 2회에 이어 또 다시 2사후에 점수를 내준 점이 뼈아팠다. 추격에 나선 한국은 1-3으로 뒤진 4회 공격에서 선두타자 고영민이 우중간 안타로 터트려 추격의 실마리를 잡았다. 곧바로 이택근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작렬, 한 점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4번 김동주와 5번 이대호가 거푸 삼진을 당하며 끓어오르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선발 전병호는 특유의 팔색 변화구로 일본타자들을 상대했으나 3회1사까지 3안타 3실점했다. 그러나 3회 무사1루 등판한 장원삼이 5회 1사까지 2안타 무실점, 한기주는 7회 1사까지 특유의 광속구를 앞세워 2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타선의 역전을 기다렸다. 5회1사2루, 6회2사만루 찬스를 잡고도 추격에 실패한 한국은 2-4로 뒤진 8회말 김동주의 중전안타와 이대호의 몸에 맞는 볼, 박진만의 희생번트로 1사2,3루 찬스를 잡았다. 이종욱이 이와세를 상대로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따라붙고 조인성의 좌전안타로 2사1,3루까지 이었으나 대타 박경완이 삼진을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으로선 8회초 추가 실점이 아쉬웠다. 류택현이 선두타자 아베 신노스케에게 2루타를 맞은 뒤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에서 퍼시픽리그 타격왕 이나바에게 1,2루 간을 가르는 적시타를 맞고 쐐기점을 내주고 말았다. 결국 한국은 9회말 일본 소방수 우에하라 고지에 막혀 한 점차로 무릎을 꿇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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