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이어 '어거스트 러쉬', 음악영화 대세
OSEN 기자
발행 2007.12.03 08: 43

올 겨울 극장가에 음악 영화 바람이 거세다. 인디 외화 '원스'의 성공 신화에 이어 할리우드 대작 '어거스트 러쉬'가 11월30~12월2일 박스오피스 선두를 차지하며 바통을 이어받았다. '어거스트 러쉬'는 국내 메이저 영화사인 CJ엔터테인먼트가 직접 투자를 겸한 작품이다. 이미 29일 개봉 첫 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순항을 예고한 바 있다. 310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이 영화는 주말 내내 주요 상영관에서 조기 매지 사태를 이루며 25만명 관객을 동원했다. 점유율 22% 수준에 누적 관객은 30만명을 넘어섰다. 2위는 김윤진의 스릴러 '세븐 데이즈'로 22만명, 3위는 이안 감독의 '색, 계'로 14만명, 4위 허영만 원작의 '식객' 12만명, 5위 한국영화 '우리동네' 12만명의 순서. 첼리스트 어머니와 기타리스트 아버지의 재능을 이어받은 천재 음악가의 이야기 '어거스트 러쉬'에는 음악적 재능을 타고난 실제 신동들이 출연, 놀라운 음악 실력과 연기를 할리우드를 놀라게 했다. '원스'와 비슷하게 길거리 기타 연주가로 등장한 어서 역의 레옹 토마스 3세 등이 그 주인공. 영화 속의 놀라운 기타 솜씨와 노래를 직접 연주하고 불렀다. 또 풍부한 성량으로 교회 성가대에서 발군의 가창력을 선보인 자미아 시모네 내쉬도 9살 나이에 걸맞지않게 화려한 응악 경력의 소유자.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프레디 하이모어, '튜더스'의 섹시남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 헐리우드 국민배우 로빈 윌리엄스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하고 마크 맨시나, 한스 짐머, 존 레전드 등 최고 뮤지션들이 힘을 모았다. 이에 앞서 1억5000만원 제작비의 초미니 영화 '원스'는 영화 속 아름다운 선율을 따라 전세계적으로 흥행 대박을 터뜨렸다. 국내에서도 입소문을 타고 관객 발걸음이 이어지며 개봉 9주차까지 관객 15만명을 동원했다. 서울 9개, 지방 7개관으로 모두 16개의 상영관을 유지중인 '원스'는 지난 9월20일 겨우 10개관으로 개봉한 소품(?)이다. 존 카니 감독의 이 아름다운 음악 영화에는 글렌 한사드, 마르케타 이글로바 등 국내 관객에게 낯선 무명의 배우들만 등장한다. 어찌보면 투박하고 거친 영화 '원스'의 성공 비결은 전편에 흐르는 감동적이고 감미로운 음악들이고 덕분에 OST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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