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 나’ 김처선, 뇌구조 '공개'
OSEN 기자
발행 2007.12.03 14: 56

그동안 안방극장에 주인공을 보조하는 역할로만 등장했던 내시가 당당히 안방극장의 주연 자리를 꿰차며 순정과 당당함을 갖고 있는 내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김처선. 그는 평상시 어떤 생각을 하고 살까. SBS 월화사극 ‘왕과 나’(유동윤 극본, 김재형, 손재성 연출)에서 오만석(32)이 연기하고 있는 김처선의 뇌구조가 공개돼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인기드라마 주인공들의 경우 그들의 뇌구조가 어김없이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한 포털사이트 ‘왕과 나’ 갤러리에서는 자신을 ‘만돌린’이라 밝힌 열혈네티즌이 김처선의 뇌구조를 자세하게 분석해 놓아 네티즌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그 네티즌이 만든 총 13개 항목에 이르는 처선의 뇌 한 가운데에는 자신을 내시로 이끈 폐비윤씨 소화에 대한 감정 즉 ‘소화아씨를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이 가장 크게 자리 잡고 있다. 두 번째로는 자기목숨과도 바꿀 수 있는 ‘소화아씨를 사랑하면 안 된다는 자괴감’이 엿보인다. 이어 자신을 양아들로 삼고 내시로서의 본분을 지킬 수 있게 도와준 ‘아버지 조치겸을 믿는 마음’과 어릴 적 인연으로 친구와도 같은 임금 ‘성종에 대한 우정과 충성심’도 머리에서 비슷한 크기로 자리 잡고 있다. 그리고 이보다는 작은 크기지만 ‘삼릉삼무(三能三無)의 운명으로서 만고의 충신이 될 자신의 앞날에 대한 예감’과 ‘인생만사 일장춘몽’으로 유명한 ‘약상약에 대한 푸근함’ ‘할아버지 노내시에 대한 애처로움’, 그리고 자신을 괴롭히는 ‘한수를 미워하는 마음’도 눈에 띈다. 또 비록 점으로 표현됐지만 내시가 되면서 헤어지다시피 한 ‘어머니 월화를 걱정하는 마음’과 자신에게 홍시를 건네며 다가온 ‘홍비에 대한 두근거림’‘성종을 질투하는 마음’, 선왕의 독살과 관련해 ‘아버지 치겸에 대한 믿음이 무너지면 어쩌나하는 조바심’ 등도 처선의 뇌구조에서 일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런 처선의 뇌구조 공개는 최근 ‘왕과 나’에서 내시부의 개혁을 주도하는 주인공 처선의 활동이 눈에 띄면서 그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12월 3일에 방송되는 ‘왕과 나’ 29회분에서는 억울하게 세상을 뜬 소환내시의 상여를 내시부로 들이는 처선과 이를 저지하는 한수(안재모 분)의 대립이 극대화돼 긴장감 역시 최고조로 달할 것으로 보인다. happ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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