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남원 영화전문기자]드디어 해리슨 포드의 채찍질이 돌아온다. '인디아나 존스4: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이다. 스티븐 스필버그와 조지 루카스 그리고 해리슨 포드, 3총사가 19년 만에 다시 만난 '인디아나 존스4'는 내년 5월22일 전세계 동시 개봉을 확정했다. 할리우드 어드벤쳐 블록버스터 시리즈의 신화를 일궜던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는 내년 개봉을 앞두고 일찍부터 전세계 팬들을 들뜨게 했다. 주인공 해리슨 포드가 환갑을 훌쩍 넘김에 따라 그의 출연 여부도 계속 화제를 모았다. 결론은 '해리스 포드 아닌 인디아나 존스는 불가능'으로 났다. 4편은 2차 대전 직후를 시간적 배경으로 삼았다는 것 이외에는 모든 내용이 비밀에 붙여져 있다. 포드를 비롯 '트랜스포머'의 샤이아 라보프, 게이트 블란쳇 등 모든 출연배우에게는 '영화 내용에 관해 함구한다'는 별도 족쇄가 채워졌다. 할리우드의 톱스타 포드는 왜 오랜 세월 존스 역을 다시 맡기를 고대했을까? 그가 세계적인 흥행 배우로 도약한 데는 조지 루카스와 스티븐 스필버그, 두 감독의 영향이 지대했기 때문. 조지 루카스와는 1973년 청춘영화의 걸작 '아메리칸 그라피티'에서 처음 만났다. 거장 루카스의 출세작이기도 한 이 영화에서 포드는 단역으로 잠깐 얼굴을 내비쳤지만 1977년 '스타 워즈'에 한 솔로 역할로 출연하는 계기였다. 젊은 날의 포드가 루카스와의 인연으로 빛을 발했다면 중년에 들어선 그에게 탄탄대로를 열어준 감독은 스필버그를 꼽을 수 있다. 해리슨 포드라는 진짜 이름보다 더 자주 불리게 된 인디아나 존스로의 재탄생을 도운 인물이 바로 스필버그다. 인디애나 존스가 처음 등장한 영화는 '레이더스, 잃어버린 성궤의 추적자들'(1981). 이 영화 역시 루카스의 기획으로 만들어졌지만 연출은 스필버그에게 맡겨졌다. 그리고 할리우드를 이끄는 쌍두마차가 '인디애나 존스의 적역'으로 동시에 지목한 배우가 바로 포드. 2, 3편으로 이어진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는 스타워즈와 함께 한 때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인 시리즈물 영화의 대명사로 자리했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