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낱같이 남아있던 한국의 베이징 올림픽 본선 직행 꿈이 무산됐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3일 타이중 인터콘티넨탈 구장에서 약체 필리핀을 상대로 13-1,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아시아 예선전 종합전적 2승 1패에 실점 6점(일본전 4실점-대만전 2실점)을 남긴 한국은 대만-일본전 경기 결과에 마지막 희망을 걸었으나 일본이 10-2로 재역전승하며 올림픽 티켓을 잃게 됐다. 일본이 대만 상대로 6회말까지 1-2로 뒤질 때만 해도 한국의 가능성은 살아있었다. 그러나 일본은 역전당한 직후인 7회초 공격에서 얄미울 정도로 정교한 단타 야구를 선보이며 무려 6점을 뽑아냈다. 에이스 다르빗슈는 6회 대만 4번타자 천진펑에게 우중월 2점홈런을 얻어 맞았으나 5회까지 단 1안타밖에 내주지 않는 등 7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일본은 1회 4번타자 아라이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었고, 7회 무사 만루에서 사부로의 스퀴즈 번트가 성공하며 2-2 동점을 만들어냈다. 이어 니시오카의 역전 적시타와 가와사키-아라이-아베의 연속 적시타로 순식간에 6점을 뽑아내며 대세를 굳혔다. 일본은 9회에도 아라이의 2점홈런과 미야모토의 적시타로 3점을 더 달아났다. 호시노 일본 감독은 다르빗슈에 이어 8회 후지카와-9회 우에하라를 올려 베이징 가는 길을 확고히 했다. 이로써 일본은 필리핀(10-0) 한국(4-3) 대만(10-2) 상대로 전승을 거두고 제24회 아시아 선수권 우승과 동시에 베이징 올림픽행을 확정지었다. 반면 한국은 2위에 머물며 내년 3월 열릴 세계 예선전(개최지 대만)을 통해서 올림픽 티켓 재도전에 나서게 됐다. 3위 대만 역시 세계 예선전 출전 자격을 얻었다. 세계 예선전은 8개 참가국 가운데 3위 안에 들어가는 나라에 올림픽 티켓을 부여한다. sgoi@osen.co.kr 호시노 일본 대표팀 감독이 1회 2사 3루서 아라이가 투구에 맞았으나 파울로 선언되자 덕아웃에서 나와 항의하고 있다. 아라이는 다시 타석에 서 선제 적시타를 터뜨렸다. /타이중=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