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국내 8대 방송 트렌드, 미드와 금기도전..
OSEN 기자
발행 2007.12.04 07: 03

‘미드 열풍, 금기에 대한 도전, 레트로 열풍 등.’올 한해 대한민국 방송계를 지배한 트렌드에는 과연 어떤 것들이 있을까. 채널 온미디어는 케이블·위성TV 채널을 포함해 방송계 전반에 걸친 다양한 트렌드를 조사·분석한 '2007 대한민국 방송 8대 트렌드'를 발표했다. 그 결과 ‘미드 열풍과 대중화’ ‘금기에 대한 도전’ ‘레트로 열풍’ ‘강한 여성들의 활약’ ‘미디어 노마디즘의 약진’, ‘컨텐츠 프로슈머의 확산’, ‘스토리텔링의 중요도 증가’, ‘프리미엄 업그레이드’가 대한민국 방송계를 움직인 대표적인 트렌드로 분석됐다. 그 중 으뜸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이 바로 ‘미드 열풍과 대중화’. 올해 3월 석호필이 내한했을 때부터 시작된 ‘미드’열풍은 20~30대 남성 네티즌 위주의 시청자 층에서 벗어나 대중적인 사랑을 받게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알파걸’ ‘골드미스’ 등 방송계 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도 많은 영향을 끼친 ‘강한 여성들의 활약’ 역시 핵심 트렌드. ‘거침없이 하이킥’의 박해미가 큰 인기를 얻은 것도 이러한 트렌드 경향에 잘 맞물려 있다. ‘핑크 알파’ 등 관련 프로그램들도 앞다투어 제작됐다. 또한 올 하반기에 강하게 불어 닥친 강한 복고 열풍으로 가요, 드라마, 예능프로그램, CF까지 너나 할 것 없이 레트로가 중심이었다. 최근까지도 엄청난 화제를 낳고 있는 원더걸스의 ‘텔미’를 비롯, ‘라디오스타’, ‘불후의 명곡’ 등 관련 프로그램들이 많은 인기를 끌었다. 2007년 방송계는 그 동안 터부시되어 왔던 ‘금기에 대한 도전’을 함으로써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동성애’ ‘가부장 제도의 붕괴’ ‘부부생활의 재조명’ 등 음지에서 조심스럽게 조명됐던 소재들을 긍정적인 양지로 끌어올렸다. 일례로 ‘박철쇼’나 ‘이 사람을 고발합니다’ 같은 케이블TV 프로그램들은 음지에 있던 성(性)을 양지로 끌어내는 역할을 했다. 이 외에도 ‘미녀들의 수다’ 같은 해외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더 이상 TV속의 파란 눈이 낯설지 않은 ‘미디어 노마디즘의 약진’ 을 이끌어냈다. 아울러 ‘컨텐츠 프로슈머의 확산’으로 방송 컨텐츠를 활용한 재미있는 UCC는 물론, 다양한 방송 관련 신조어가 연일 생성되는 등 올 한해 방송계는 쏟아져 나오는 신조어와 패러디로 넘쳐났다. 마지막으로 TV 속에 예술적 코드를 접목시키는 ‘프리미엄 업그레이드’ 경향 또한 2007 주요 방송 트렌드 중 하나. ‘경성스캔들’과 ‘황진이’, ‘태왕사신기’ 등 사극의 고전 의상들에도 거액을 투자하고 ‘궁S’는 영화의 프로덕션 디자인 체계를 도입하는 등 방송 미술을 업그레이드 시키려는 방송사들의 노력이 돋보인 한 해였다. 온미디어의 OCN 기획팀 송경주 팀장은 "2007년 방송계는 그 어떤 해보다 독특하고 과감한 시도가 많이 이루어졌을 뿐 아니라, 그야말로 '열풍'이라는 단어가 어울릴 만한 다양한 트렌드와 문화, 사회, 산업 코드가 혼합되면서 그 파생효과도 빛을 발했다"고 전했다. 이어 "‘2007 대한민국 방송 트렌드’는 올 해 방송계의 핵심 트렌드를 정리해보고 다가오는 2008년의 방송 트렌드를 예상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지표로서 활용될 것"이라며 기획 배경을 밝혔다. '2007 대한민국 방송 8대 트렌드'는 약 6개월 동안의 사전 기획을 거쳤으며 기자, 방송작가, 출판 기획자, 미술관 학예사 등 방송·문화 관련 각계 인사들에게 자문을 구하고 온라인 설문자료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yu@osen.co.kr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프리즌 브레이크'의 주인공 마이클 스코필드(석호필), KBS2 TV '미녀들의 수다'의 한장면, 원더걸스의 '텔미춤', '태왕사신기'의 배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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