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가요계, 무서운 소녀들
OSEN 기자
발행 2007.12.04 07: 05

한해를 정리하면서 늘 하는 말이 있다. ‘다사다난(多事多難)’이라는 말이다. 이 말처럼 한해를 정리하기 쉬운 말도 없다. 그야말로 올해 한국 가요계는 말도 많고 탈도 많고 볼거리 들을 거리도 풍성 했다. # 1. 무서운 아이들 등장-원더걸스VS소녀시대VS빅뱅 올해는 정말 무서운 십대들이 등장해 가요계를 풍성하게 했다. 먼저 원더걸스. 원더걸스는 2007년 혜성처럼 등장해 올 하반기를 평정했다. 愎貂?병?2월13일 싱글앨범을 발표한 이후 1집 정규앨범 타이틀곡 ‘텔미’로 전국에 텔미 열풍을 일으켰다. 이들은 ‘국민 여동생’이라는 칭호까지 얻으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소녀시대 역시 SM엔터테인먼트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신인들이다. 소녀시대의 9명 멤버들은 스쿨 룩을 선보이며 남학생 팬들을 TV 앞으로 모이게 했다. 원더걸스와 소녀시대는 선의의 경쟁을 벌이며 걸스 그룹의 부흥시대를 알렸다. 빅뱅 역시 지난 2006년 8월 싱글앨범으로 데뷔한 이후 올해를 자신들의 해로 만든 장본인들이다. 올 하반기 어디를 가나 빅뱅 미니앨범의 수록곡 ‘거짓말’을 들을 수 있었다. 좋은 노래로 ‘거짓말’을 손꼽는 가수들도 많았다. # 2. ‘구관이 명관’ -박진영VS서태지 신인들의 활약이 거센 한해였지만 ‘구관이 명관이다’라는 말이 있듯 돌아온 원조 오빠들의 활약도 대단했다. 박진영과 아직 컴백을 하지는 않았지만 컴백 소식을 알려온 서태지가 그 주인공이다. 가수에서 프로듀서로 변신하고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던 박진영은 6년 만에 다시 가수로 팬들 앞에 섰다. 여전히 파격적인 패션 감각과 솔직한 가사, 화끈한 입담은 팬들을 환호케 했다. 그가 출연한 프로그램들은 평상시보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박진영 파워를 증명하기도 했다. 서태지 역시 내년 정규 8집 앨범을 들고 컴백한다는 소식을 알려왔다. 아직 본격적으로 컴백을 하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데뷔 15주년 기념 공연과 관련된 모든 것이 화제를 모으며 여전히 뜨거운 서태지에 대한 관심을 보여줬다. # 3. 여자솔로 가수들의 대결-이효리VS아이비VS서인영 하반기는 여성 그룹들이 대결을 펼쳤다면 올 상반기에는 여자 솔로 가수들의 대결이 볼만했다. 전통의 강자 이효리와 신흥강자 아이비, 틈새시장을 공략한 서인영이 그들이다. 최고의 여자 가수 이효리는 새롭게 떠오른 강자 아이비로 인해 올해는 그 여왕의 자리를 내준 듯한 인상을 줬다. 아이비는 이효리 서인영 등이 노출 패션을 선보일 때 고급스러운 섹시함을 추구하며 중세 시대 풍의 의상을 선보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빼어난 춤 실력과 비교적 안정적인 라이브 실력 또한 인기에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사생활 면에서 사건이 생겨 많은 팬들을 안타깝게 하기도 했다. 서인영 역시 과감한 무대 의상, 라이브 실력으로 팬들의 시선을 한 몸에 사로잡았다. # 4. 발라드의 힘은 여전해-성시경VS팀VS이기찬VS이승철VS이승환 발라드 가수들 또한 대거 컴백했다. 성시경, 팀, 이기찬, 이승철, 이승환 등 발라드에 있어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이들이 발라드 앨범을 발표하고 올가을 가요계를 촉촉이 적셨다. # 5. 지상파 연말 가요 시상식 모두 폐지 유일하게 연말 가요 시상식을 개최하던 SBS도 가요 시상식을 폐지하겠다고 결정했다. KBS, MBC에 이어 SBS까지 지상파에서 가요 시상식을 개최하지 않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그동안 수상자 선정 방식에 끊임없이 논란이 계속 돼 왔던 터라 가요 시상식 폐지 또한 깜짝 놀랄 만큼 의외의 일은 아니다. 연말 시상식은 없어졌지만 대신 축제 분위기의 연말 가요 특집 프로그램을 통해 올 한해 가요계를 정리해 볼 수 있겠다. happy@osen.co.kr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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