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K리그 챔피언 포항 스틸러스를 꺾고, 사상 첫 FA컵 2연패를 이뤄낸 전남 드래곤즈가 외국인 공격수 영입을 타진 중에 있다. 포항과 함께 내년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에 도전하는 전남은 K리그 구단의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서라도 공격진을 보강해 최소 4강 진출 이상의 성과를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3일 전남 구단에 능통한 한 관계자는 "현재 허정무 감독이 용병들을 물색 중에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대전 시티즌에서 뛰고 있는 슈바가 유력한 대상"이라고 전했다. 일단 허 감독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상태. 허 감독도 전화 통화에서 "아직 한 자리 남아있는 용병을 확정짓지 못했다"면서도 "슈바도 좋은 후보이고, 지켜보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전에서는 브라질 공격수 슈바의 이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지난달 25일 베트남 빈둥성에서 열린 BTV컵 대회를 마치고 돌아온 슈바는 김호 감독과 재계약을 위한 만남을 가졌으나 협상에서 서로 의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다. 김 감독은 올 시즌 후반기에만 8골을 넣으며 팀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끈 슈바와 재계약을 희망했으나 입장차가 너무 컸다. 대전은 연봉 30만 달러를 제의한 반면 슈바측은 연봉 60만 달러 이상을 제시했다. 당초 대전 잔류를 위한 최소액으로 50만 달러 가량을 희망했던 슈바는 대전측에 "2년 계약에 120만 달러 이상을 보장할 수 없으면 팀을 떠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슈바의 측근은 "자세한 계약 내용은 밝히기 어렵지만 슈바가 최대 130만 달러까지 보장받았다"면서 "국내의 경우, 전남이 슈바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귀띔했다. 브라질 명문팀 파우메이라스에서 활약했던 슈바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를 거쳐 지난해 대전에 처음 둥지를 튼 뒤 잠시 고국 브라질로 되돌아갔다가 올시즌 후반기부터 다시 대전 유니폼을 입었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