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31)의 안방 복귀작 KBS 2TV 월화 미니시리즈 '못된 사랑'이 3일 첫 방송을 내보낸 뒤 시청자들로부터 이색 비난을 받고 있다. "주인공 권상우의 출연 분량이 너무 적다"는 불만이다. 현재 월화극은 MBC '이산'과 SBS '왕과 나'가 엎치락뒤치락 경재을 벌이며 양분하고 있는 상황. 이날 전국 시청률도 두 사극이 20.6%(AGB닐슨)씩을 기록, 동점을 기록했다. 이에 맞서 신규 시장을 열어야하는 현대물 '못된 사랑'은 7.7%(TNS)시청률로 도전의 발걸음을 내디뎠다. 조사결과 주요 시청층은 여성 40대가 1위(19%)에 올랐고 여성 30대 (16%), 여성 20대(11%)의 순서. 사극에 지친 20~40대 여성층 상당수가 권상우 출연의 현대 멜로물로 채널을 돌렸다. 시청자 반응은 가지가지. 불륜 소재를 비난하는 여론도 있었지만 '앞으로 계 속 보게 될 것같다' '꼭 봐야할 드라마 강추' 등 지지 발언이 다수였다. 주목할만한 사실은 우를 지목하는 댓글이 많았다는 점. 신모씨는 '권상우가 확실히 시선을 끌었다. 분량은 제일 짧았던 것같은데 확실히 흡입력 있고 여전히 멋지다'고 적었다. 또 박모씨는 '권상우 보려고 이산 포기했는데 너무 적게 나왔다"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송승헌 지성 등과 함께 출연한 영화 '숙명' 촬영을 마치고 ‘못된 사랑’으로 TV에 돌아온 권상우는 첫 촬영에서 차예련과 초저녁부터 새벽까지 10시간 동안 키스신을 찍는 바람에 수많은 팬들의 부러움과 시기(?)를 받은 바 있다. 극 중 첫사랑 커플로 나오는 용기(권상우 분)와 조앤(차예련 분)은 용기 아버지의 눈을 피해 제주도로 사랑의 도피를 감행한다. 그 과정에서 일어난 일종의 ‘사건’이 바로 10시간 촬영한 엘리베이터 키스신이다. 2회부터는 권상우가 본격적으로 극을 이끌고 나간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