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사극 ‘왕과 나’(유동윤 극본, 김재형 손재성 연출)의 꼬마 연산군 역에 정윤석 군(5)이 낙점됐다. 알려진 대로 연산군은 성종과 폐비윤씨 사이에 태어난 첫째 아들이자 조선의 제10대 임금(1494~1506 재위)이 되고 재위 중 무오사화(戊午士禍, 1498년)와 갑자사화(甲子士禍, 1504년)를 일으킨 뒤 중종반정(中宗反正)으로 폐위되는 인물이다. 현재 MBC ‘태왕사신기’ 담덕 배용준의 아들로 열연 중인 정윤석은 12월 4일 30회 방송 후반부부터 태어난 지 석 달 된 주재경의 바통을 이어받아 연산군으로 출연하게 됐다. 정윤석은 지난 SBS 금요드라마 ‘8월에 내리는 눈’에서 추상미의 아들이자 불의의 사고로 일찍 세상을 뜬 다빈 역으로 출연한 바 있다. 당시 그의 연기를 눈여겨 두고 있던 윤류해 PD가 “‘왕과 나’ 연산군 역할에 윤석이가 적격이다”라며 적극 추천했다. 특히 ‘왕과 나’의 성종 고주원의 아역과 ‘태왕사신기’의 담덕 배용준 아역을 유승호가 맡았는데 두 드라마 속에서 성장한 성종과 담덕이 각각 낳은 아들 연산군과 태자 역 역시 정윤석이 동시에 맡았다는 게 신기하다. 두 드라마 속에서 유승호의 아들이 정윤석이 된 셈이다. 이에 대해 정윤석의 어머니 정옥녀 씨는 “윤석이가 승호를 직접 본 적은 없지만 그가 출연하는 드라마를 보면서 무척 좋아했다. 그런데 이번에 우연찮게도 두 드라마 속에서 모두 그의 아들 역을 맡게 된 걸 알고는 기뻐하더라. ‘왕과 나’에서 비중있는 연산군 역을 맡아 더 열심히 연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윤석은 MBC ‘주몽’에서 주몽(송일국 분)과 예소야(송지효 분)의 아들 유리왕자 역을 맡으며 눈길을 끈 적이 있어 ‘왕자 역 전문아역배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happ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