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경남 신임 감독, "김호 감독이 적극 권유했다"
OSEN 기자
발행 2007.12.04 10: 48

"김호 감독께서 꼭 경남 FC에서 지휘봉을 잡으라고 권유하셨지요". 올 시즌 K리그에서 '도민구단' 돌풍을 일으킨 경남 FC의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된 조광래(53) 감독이 자신이 지휘봉을 잡게 된 결정적 계기는 대전 시티즌 김호 감독의 권유 때문이라고 밝혔다. 경남 구단은 지난 3일 최근 사임한 박항서 감독의 뒤를 이을 새 사령탑으로 조광래 감독을 선정했다. 경남 진주 출신으로 선수 시절 국가대표 미드필더로 명성을 떨쳤던 조 감독은 수원 삼성 코치를 거쳐 99년부터 2004년까지 안양LG(현 FC서울)를 맡다가 3년만에 그라운드로 복귀했다. 오랜만에 현장으로 되돌아온 조 감독은 4일 오전 OSEN과 전화 통화에서 "한참 망설이고 있을 때 김호 감독께서 적극적으로 권유하셨다"면서 "고향팀이기 때문에 한 번쯤 맡아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국축구지도자협의회 활동을 함께 하고 있는 김호 감독으로부터 지속적인 자문을 구했고,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마침내 경남 사령탑에 지원케 됐다는 것. 충분한 고민 끝에 경남 FC를 이끌게 된 조 감독은 당장의 성적에 연연하기보다 '재미있는 축구'를 구사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팬들이 언제봐도 흥미로울 수 있는 공격적인 축구를 펼치겠다"고 말한 조 감독은 "올해 정규리그에서 4위에 올라 6강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한 경남이기 때문에 충분한 잠재력을 지녔다고 본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조 감독은 미드필드와 공격진 보강에 전력 투구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이적을 추진중인 까보레의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용병 물색에도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전했다. 조 감독은 "개인적으로 바라는 기술적인 축구를 시도하기 위해 능력있는 선수 보강은 필수"라며 "많은 자금을 들이지 않고 요소요소에서 제 몫을 해낼 수 있는 선수를 영입하겠다"는 복안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조 감독은 "근시안적인 틀에서 벗어나 경남이 진정한 K리그 명문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튼튼한 기틀을 마련하고 싶다"는 각오를 덧붙였다. yoshike3@osen.co.kr . .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