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산타나(28.미네소타 트윈스)의 뉴욕행은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일까. 이번 겨울 최대어 산타나 영입전이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뉴욕 메츠가 '산타나 포기'를 선언했다. 라이벌 뉴욕 양키스는 데드라인으로 설정한 현지시간 3일이 지나도록 미네소타로부터 구체적인 통보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메츠. A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윈터미팅 참가를 위해 테네시주 내시빌에 도착한 오마 미나야 단장은 "우리팀은 에이스 보강이 필요 없다"고 밝혔다. 미나야는 "선발투수를 위해 트레이드를 추진하지 않겠다"며 "현재 보유한 자체 자원으로 전력 강화를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 메츠는 최근 외야 유망주 래스팅스 밀리지를 워싱턴 내셔널스로 트레이드하며 산타나 트레이드를 위한 중요 자원을 잃었다. 밀리지는 토리 헌터가 빠진 미네소타 외야진의 즉시 전력감이 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산타나를 향한 메츠의 관심도가 상당히 떨어졌음을 알 수 있다 여기에 메츠는 팀의 주축 멤버들은 트레이드 불가라는 점을 재천명했다. 미네소타가 탐내던 유격수 호세 레예스는 물론 3루수 데이빗 라이트, 중견수 카를로 벨트란이 여기에 해당한다. 미나야는 "우리팀의 뛰어난 수비진이 투수들을 더욱 돋보이게 할 것"이라며 상당한 출혈을 감수하면서까지 산타나 등 빅네임 피처를 끌어들이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만약 특별한 선발진 보강이 없다면 내년 시즌 메츠는 페드로 마르티네스-올란도 에르난데스-존 메인-올리버 페레스 등 기존 자원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려야 한다. 양키스의 경우 우완 유망주 필 휴즈와 중견수 멜키 카브레라, 중급 마이너리그의 3-1트레이드를 제시한 뒤 요지부동이다. 최후통첩을 한 만큼 공은 미네소타에 넘어갔다는 입장이다. 구단의 실권을 장악한 행크 스타인브레너는 이 같은 뜻을 직접 밝히며 현지시간 월요일까지 기다리겠다고 독촉했다.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도 영입전에 뛰어든 상황에서 "산타나의 몸값만 계속 올라가는 상황을 지켜보고만 있지는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실제 양측은 데드라인이 임박할 때까지 대화를 나누며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 따르면 브라이언 캐시맨 양키스 단장과 빌 스미스 미네소타 단장이 담판을 짓기 위해 이날 회동을 가졌으나 협상 결과는 알려지지 않았다. 만약 양키스 측이 '월요일 마감시한' 입장을 여전히 고수할 경우 산타나의 양키스 이적은 사실상 물건너간 셈이 된다. 그러나 막판 협상에서 진전이 있었다면 협상 기간은 며칠 늘어날 수도 있다는 게 신문의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스타인브레너는 "어떤 방식이든 화요일밤(한국시간 5일 오전)까지는 결과를 알고 싶다. 조만간 내시빌로 이동해야 하는 만큼 캐시맨이 나에게 연락을 줄 것"이라고 말해 하루 정도는 더 기다릴 수 있다는 뜻을 나타냈다. 한편 '산타나는 보스턴 또는 양키스로의 트레이드만 받아들일 것'이라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있기도 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에이전트 피터 그린버그는 "산타나가 이 같은 보도에 화가 나 있으며 미네소타 잔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산타나를 탐내던 '복병' 시애틀 매리너스 역시 산타나 영입경쟁에서 발을 뺐다. MLB.com은 리그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시애틀이 산타나 트레이드 협상을 중단하기로 결심했다고 전했다. workhorse@osen.co.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