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명품조연’으로 추앙받고 있는 한 배우가 있다. ‘화려한 휴가’ ‘그라운드 제로’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인 그는 바로 배우 박철민. 박철민은 MBC 드라마 ‘뉴하트’에서 조연이지만 의사 역으로 낙점됐다.
4일 오후 2시 중앙대학교 병원 동교홀에서 열린 '뉴하트' 제작발표회에서 박철민은 처음으로 의사 역을 맡은 데 대해 재밌는 소감을 밝혔다. 바로 “영어는 못한다는 것을 배경으로 깔아달라”는 것.
전문적인 드라마다 보니 일상적인 대사에 비해 영어로 된 전문용어들이 많이 등장한다. 박철민은 “수십번 반복하며 연습하는데 막상 촬영 들어가면 감독이 웃더라”고 얘기했다.
박철민은 “요즘은 영어를 기본으로 두고 다른 외국어를 선택해서 공부하지만 우리 때는 한 외국어만 선택하면 됐다”며 “독어를 전공했기에 영어가 약하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어 “사실 전문용어가 힘들다. 모든 배우들의 발음이 좋은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독어 중심의 메디컬 드라마에 캐스팅된다면 좀 더 잘해볼 수 있는데”라고 말끝을 흐려 기자회견장을 웃음으로 물들였다.
극중 박철민은 흉부외과 레지던트 4년차인 치프 배대로 역을 맡았다. 다혈질이며 전후 사정 물어보지 않고 후배들에게 바로 주먹을 날리는 인물.
박철민은 자신이 ‘명품조연’이라 불리는 데 대해 “기자분들이 내가 명품이 되기를 바라면서 붙여준 것 같다. 앞으로 명품 연기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철민은 마지막으로 “연습을 하도 많이 해서 벌써 의사가 된 기분이다. 의사 역을 하는 데는 아마 철두철미한 장인정신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그게‘뉴하트’를 통해 잘 표현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박철민 이외에도 조재현, 지성, 김민정, 이지훈 등이 출연하는 ‘뉴하트’는 ‘전원일기’의 작가 황은경이 대본을 맡고 ‘영웅시대’ ‘얼마나 좋길래’의 감독 박홍균이 메가폰을 잡았다. 12일 밤 9시 55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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