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수술' 심정수, "지금은 기초 화장 단계"
OSEN 기자
발행 2007.12.04 17: 42

"여자로 따지면 기초 화장하는 단계라고 보시면 됩니다". 지난 10월 23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상트 요셉병원에서 왼쪽 무릎 수술을 받은 심정수가 경산 볼파크에서 굵은 땀방울을 쏟아 내며 내년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아직 타격 훈련은 물론 러닝을 소화할 수 없지만 가벼운 웨이트 트레이닝과 스트레칭으로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심정수의 표현처럼 기초 화장하는 단계다. 그동안 자신을 괴롭혀온 무릎 통증을 씻어낸 탓일까. 심정수의 표정에는 어둠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천천히 뛰는 것조차 힘들었다. 이 악물고 전력 질주하는 것이 그나마 통증이 적었다"고 털어 놓을 정도로 통증이 심했으나 완벽하지 않지만 조금이나마 편하게 움직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일. 심정수는 스프링 캠프가 시작되는 내년 1월까지 최대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전념할 계획. 2개월간 최대한 몸상태를 정상으로 만든 뒤 스프링 캠프에서 재활 훈련과 더불어 타격 훈련도 병행할 예정이다. 올 시즌 사자 군단의 4번 타자라는 중책을 맡은 심정수는 124경기에 출장, 타율 2할5푼8리 110안타 31홈런 101타점 64득점으로 생애 첫 홈런과 타점왕을 거머 쥐었다. 4년 만에 30홈런-100타점 고지도 밟았다. 2004년이 끝난 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고 4년간 총액 60억 원에 삼성과 계약한 심정수는 내년 시즌이 4년 계약의 마지막 해. 지긋지긋한 부상을 떨쳐낸 심정수가 내년 시즌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유종의 미를 거둘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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