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송병구의 날이었다. 2007시즌 최다승, 최고승률을 질주하는 무결점의 총사령관 송병구 앞에서는 '투신' 박성준도 '괴물' 최연성도 맥없이 무너져버릴수 밖에 없었다. 삼성전자는 4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후기리그 9주차 SK텔레콤전서 성안길 전승행진의 이재황-임채성 조합의 반격을 시작으로 에이스 '총사령관' 송병구(19)가 하루 2승을 거두는 맹활약에 힘입어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4연승을 질주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7승 7패 득실 0을 기록하며 9위에서 7위로 순위가 뛰어올랐다. 반면 3연승과 5위 도약을 노리던 SK텔레콤은 2-0으로 앞서가다 내리 3, 4, 5세트를 내주며 연승 행진을 '2'에서 멈췄고, 순위 역시 9위로 내려 앉았다. 이날 삼성전자 승리의 일등 공신은 단연 송병구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송병구는 83전 58승 25패(승률 70%)를 기록하며 2007시즌 최다승과 최고승률을 올리고 있던 삼성전자의 보배. WCG 2007이후 잠시 주춤했지만, 이날 2승을 포함 11월 이후 9승 1패를 기록하며 삼성전자의 에이스임을 증명했다. 경기 전 "3-0 이나 3-1 승리를 자신한다"는 SK텔레콤이 주훈 감독의 말처럼 초반 분위기는 SK텔레콤 분위기였다. 선봉 박재혁과 차봉 전상욱이 승리하며 2-0으로 SK텔레콤이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2라운드들어 분위기를 반전, 3연승을 질주하던 삼성전자의 저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반격의 시작은 성안길에서 전승행진을 달리며 후기리그 삼성전자 팀플레이를 책임지던 이재황-임채성 조합에서 부터 시작했다. 이재황-임채성 조합은 기막힌 호흡을 과시하며 성안길의 승부처라고 할 수 있는 언덕을 장악, 손승재-오충훈 조합을 손쉽게 제압하며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패색이 짙던 경기의 추격을 개시하자 전가의 보도 송병구가 맹활약을 시작했다. 4세트 '카트리나'서는 더블 넥서스 이후 감각적인 3질럿-1 드라군 타이밍 러시로 박성준을 제압한 송병구는 에이스결정전 '백마고지'서는 본진에서 쥐어짜낸 드라군 캐리어로 '괴물' 최연성의 무릎을 꿇게 만들며 팀의 짜릿한 3-2 역전승을 매조지했다. ◆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후기리그 9주차. SK텔레콤 T1 2-3 삼성전자 칸 1세트 박재혁(저그, 2시) 승 주영달(저그, 8시). 2세트 전상욱(테란, 6시) 승 이성은(테란, 12시). 3세트 손승재(저, 7시)/오충훈(테, 5시) 이재황(저, 11시)/임채성(테, 1시) 승. 4세트 박성준(저그, 9시) 송병구(프로토스, 12시) 승. 5세트 최연성(테란, 1시) 송병구(프로토스, 7시) 승. scrapper@osen.co.kr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