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사령관' 송병구(19, 삼성전자)가 마음에 진 빚을 하루 2승을 거두는 맹활약으로 갚았다. 2승의 상대는 '투신' 박성준과 '괴물' 최연성으로 승리의 기쁨은 곱절이 넘쳤다. 송병구는 4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후기리그 SK텔레콤전서 4, 5세트를 잡아내는 대활약으로 삼성전자의 3-2 짜릿한 역전승을 책임졌다. 송병구의 승리로 삼성전자는 4연승을 기록하며 9위에서 7위로 두계단 올라갔다. 송병구는 "오랜만의 2승이라 기분 좋다. 1라운드 경기서 '까불지마' 세리머니는 내가 먼저 한 도발에 우리팀이 역도발로 당한것이다. 당시 나도 없는 상태에서 당한 팀의 수모라 이번에 꼭 갚아주고 싶었다. 꼭 이기고 싶었다"고 하루 2승을 거둔 소감을 밝혔다. 이날 송병구가 상대한 선수들은 SK텔레콤 최고의 선수라고 할 수 있는 박성준과 최연성. 두 거물 선수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것에 대해 그는 "4세트 카트리나는 연습하면서 저그가 좋다고 생각했다. 팀원과 연습할때는 2판만 이기고 다 질 정도였다. (마)재윤이형 도움이 컸다. 서로 연습도 해주고 종족도 바꿔가면서 겨우 저그의 느낌을 알수 있었다. 질럿-드라군 압박도 느낀 것중의 하나인데 사실상 경기를 끝내버린것과 같은 결과가 나와 승리를 자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병구는 "상대 최연성 선수의 당황한 점이 컸던것 같다. 가난한 상황이라 힘들수도 있었지만, 다행히 상대가 병력이 모이기전에 빨리 진출을 시도했고, 반대로 나는 캐리어 6기가 있는 상황이라 이길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송병구는 10월 미국 시애틀에서 열렸던 WCG2007 이후 주춤했지만 11월 이후 이날 승리를 포함해 9승 1패를 기록하며 예전의 기세를 찾았다. 하지만 송병구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욱 많은 승수를 거두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계속 잘하고 싶은 생각이다. 목요일에 열리는 서바이버리그, 앞으로 출전하는 프로리그서도 패배보다는 승리를 찍고 싶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