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감독의 우승을 지켜보면서 너무 우승을 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지난 4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경기서 완벽한 승리를 거둔 허재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서 우승에 대한 욕심을 나타냈다. 허재 감독은 "얼마 전에 K리그서 전남의 허정무 감독이 우승(FA컵)을 하시는 것을 보고 너무나도 부러웠다"면서 "스타 플레이어 출신으로서 성공적인 지도자 생활을 하고 계신 허정무 감독의 모습을 보면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야구의 선동렬 감독도 그렇고 부러운 분들이 너무나도 많다"고 우승에 대한 욕심을 나타냈다. '농구 대통령'이라는 별명을 가진 허재 감독은 올해로 감독 3년차. 지난 2005년부터 KCC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허 감독은 지난해 최하위에 그쳐 화려했던 선수생활에 비해 지도자로서는 자존심이 상했다. 이어 허 감독은 "선수시절 많은 우승을 했지만 감독이 된 후 정말 너무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오리온스 감독으로 부임한 이충희 선배도 잘 되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 서장훈을 영입하며 외국인 선수와 함께 '트리플 타워'를 구성하며 우승후보로 꼽혔던 KCC는 시즌 초반 이적 선수들이 팀에 녹아들지 못하며 어려운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서장훈과 함께 임재현도 서서히 좋은 모습을 보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4일 삼성과의 시즌 2차전서도 승리를 거두며 11승7패를 기록해 KT&G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라있다. 과연 KCC가 올 시즌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지 기대된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