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도전' 정현욱, 몸무게와 '전쟁' 중
OSEN 기자
발행 2007.12.05 08: 30

'뛰고 또 뛰고'. 삼성 우완 정현욱(29)이 보다 위력적인 투구를 위해 몸무게와 전쟁을 선포했다. 지난 10월 29일부터 괌에서 열린 마무리 훈련에 참가한 정현욱은 더운 날씨 속에서 빡빡한 훈련 스케줄을 소화하며 3kg 감량에 성공했다. 그러나 캠프가 끝난 뒤 잠시 긴장을 풀렸던 탓일까. 줄었던 체중이 제 자리로 돌아 왔다. 조금만 몸무게가 불어나도 선수들의 컨디션은 달라진다. 그만큼 체중 변화가 민감하다는 뜻. 정현욱이 체중 감량을 위해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는 것도 이 때문. 경산 볼파크 2층 웨이트 트레이닝 센터에서 사이클로 가볍게 몸을 푼 뒤 쉴 새 없이 달린다. 거친 숨소리를 내뱉으면서도 뛰고 또 뛴다.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내년 1월까지 두 달간 웨이트 트레이닝에 많은 시간을 투자할 계획. 내년 시즌 정현욱의 목표는 선발진 합류.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8월에 복귀한 뒤 11경기에 등판, 1패 1세이브(방어율 5.52)를 거둔 정현욱은 체격 조건이 좋고 150km에 육박하는 강속구가 돋보이는 투수. 선동렬 삼성 감독은 내년 시즌 정현욱을 선발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텅빈 경산 볼파크에서 조용히 칼을 갈고 있는 정현욱이 체중 조절에 성공한 뒤 특유의 장기인 묵직한 강속구를 마구 뿌리며 내년 시즌 팀의 선발 투수로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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