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브레라-윌리스, 디트로이트로 전격 트레이드
OSEN 기자
발행 2007.12.05 10: 19

플로리다 말린스의 두 '거물'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AP통신은 5일(한국시간) 미겔 카브레라(24)와 돈트렐 윌리스(25)를 트레이드하는 데 플로리다와 디트로이트가 사전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디트로이트는 이들의 대가로 좌완 앤드루 밀러(22), 외야수 캐머론 메이빈(20), 포수 마이크 라벨로(28), 우완 투수들인 브루크 베이든홉(24) 에우로히오 델라크루스(23) 댈러스 트레헌(22) 등 모두 6명의 선수를 주기로 했다. 이번 트레이드에 포함된 8명의 선수 모두가 신체검사를 통과하는 대로 거래는 확정된다. 카브레라는 이번 겨울 3루수 보강을 노리는 구단들의 적극적인 구애를 받아왔다. LA 에인절스와 뉴욕 양키스 등이 관심을 보이면서 트레이드 시장의 '최고 인기 상품'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FA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10년 2억700만 달러에 계약한 양키스가 발을 뺀 데 이어 에인절스도 플로리다의 과도한 요구조건을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혀 거래가 무산됐다. 그러자 물밑에서 이해득실을 계산하던 디트로이트가 전격적으로 협상에 나서면서 카브레라는 물론 플로리다의 에이스 윌리스 마저 영입하기에 이르렀다. 올 시즌 타율 3할2푼 34홈런 119타점을 기록한 카브레라는 대형 3루수로서 향후 10년 이상 구단의 핫코너를 책임질 수 있는 재목. 큰 부상을 피한다면 각종 타격 기록을 경신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올해 10승15패 방어율 5.17로 부진했던 윌리스도 몸상태만 정상을 되찾는다면 팀의 왼손 에이스로 큰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2003년 플로리다 월드시리즈 우승의 주역인 이들은 2009년까지 연봉조정 신청 대상자가 된다. 새 구장 건설을 위해 긴축 재정에 들어간 플로리다는 이들을 붙잡아둘 여력이 없어 이번 겨울 트레이드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카브레라는 올해 연봉 740만 달러, 윌리스는 645만 달러를 받았다. 이번 거래로 플로리다 유니폼을 입게 된 밀러와 메이빈은 각각 2006년과 2005년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뽑힌 유망주들. 지난 8월 빅리그 데뷔한 메이빈은 49타수 동안 타율 1할4푼3리를 기록했다. 그는 올 시즌 싱글A 레이크랜드에서 83경기에 출장, 타율 3할4리 10홈런을 기록했다. 밀러는 올해 빅리그 13경기에 선발 등판, 5승6패 방어율 5.69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78이닝 동안 피안타 71개 탈삼진 61개로 뛰어난 피칭을 펄쳤다. 라벨로는 빅리그 51경기서 타율 2할5푼6리 1홈런 18타점, 데라크루스는 6⅔이닝 동안 승패없이 방어율 6.75를 기록했다. 더블A 이리에서 뛴 트레헌은 12승6패 방어율 3.87, 싱글A에서 활약한 브래든홉은 10승6패 3.13의 성적을 올렸다. workhorse@osen.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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