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7일 첫 선을 보인 KBS 2TV 수목드라마 ‘인순이는 예쁘다’(정유경 극본, 표민수 연출)가 시청률 반등을 노린다. ‘인순이는 예쁘다’는 그 동안 ‘태왕사신기’(MBC)와 ‘로비스트’(SBS)에 끼어 제대로 주목을 받지 못했다. 9월 11일 화제 속에 포문을 연 ‘태왕사신기’와 10월 10일 첫 방송을 시작한 ‘로비스트’가 선전을 펼치며 최근까지 양 시청률 합이 50%에 가깝게 시청자들을 끌어들였다(‘태왕사신기’ 33%, ‘로비스트’ 12.6%, ‘인순이는 예쁘다’ 6.6%/ 11월 29일 TNS미디어코리아 기준). 가장 큰 복병이었던 ‘태왕사신기’가 5일 마지막 방송을 하고 6일은 ‘태왕사신기-스페셜’ 편이 방송된다. ‘태왕사신기’ 종영으로 인한 수혜를 수목드라마 꼴찌를 달리고 있는 ‘인순이는 예쁘다’가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장진영 송일국의 대작 드라마 ‘로비스트’와 ‘태왕사신기’ 후속 의학 전문 드라마 ‘뉴하트’가 포진해 있지만 ‘태왕사신기’ 종영으로 재 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해 볼만 하다 ‘인순이는 예쁘다’의 전망은 밝다. 본 방송 시간대에는 내내 시청률 한자릿수를 기록했지만 ‘인순이는 예쁘다’는 재방송과 다시 보기로 꾸준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2년만에 돌아온 김현주의 호연과 표민수 피디 정유경 작가의 섬세한 연출력과 필력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전과자 인순이의 세상과 화해하기’라는 메시지 또한 의미가 작지 않다. KBS 드라마기획팀의 이녹영 팀장은 “‘태왕사신기’가 끝이 나면 ‘인순이는 예쁘다’도 해 볼만하다고 생각한다”며 “‘인순이는 예쁘다’는 드라마 자체의 작품성은 있었지만 그 동안 KBS 수목 미니시리즈의 채널이 죽어 있어서 그것에 대한 부담을 안고 시작했다. 쉽게 큰 반등을 노릴 수는 없겠지만 ‘태왕사신기’의 시청층이 ‘인순이는 예쁘다’로 옮겨갈 가능성은 커졌다. 더 관심을 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긍정적인 견해를 내놓았다. KBS 드라마 2팀의 이성주 팀장은 “‘사육신’ 후속으로 편성된 ‘인순이는 예쁘다’는 시작부터 죽어 있는 시간대에 편성됐다는 핸디캡을 가지고 시작했다”며 “또한 대작들 틈에 끼여서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시청자들도 ‘인순이는 예쁘다’가 건강하고 좋은 드라마라는 것에는 공감을 하고 있는 것 같다. ‘태왕사신기’라는 골리앗이 버티고 있었지만 종영이 되는 시점에서 ‘인순이는 예쁘다’가 반등을 노릴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밝혔다. ‘인순이는 예쁘다’ ‘로비스트’ ‘뉴하트’, 수목드라마의 재 대결이 시작됐다. crystal@osen.co.kr ‘인순이는 예쁘다’의 김현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