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의 '빅파피' 데이빗 오르티스(32)가 5년 연속 시즌 최고 지명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오르티스는 5일(한국시간) 야구 담당 기자, 방송인, 아메리칸리그 홍보팀 관계자들의 투표 결과 최고 지명타자에게 수여하는 '에드가 마르티네스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오르티스는 올 시즌 지명타자로만 3할3푼8리 33홈런 113타점을 기록해 보스턴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데 주역이 됐다. 2루타 51개에 장타율 6할2푼9리, 329루타와 111득점의 성적을 올렸다. 아메리칸리그 타율 2위, 출루율 1위(0.445) 장타율 3위를 마크했다. 개인 4번째 올스타로 뽑혔고, 역시 4번째 실버슬러거상을 받았다. 1997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데뷔할 때만 해도 평범한 1루수였던 오르티스는 2003년 보스턴으로 이적한 뒤 '괴물 타자'로 변신했다. 이적 첫 해 생애 최초로 31홈런을 기록한 뒤 이듬해 41홈런, 지난해에는 54홈런을 쳐내며 '공포의 슬러거'로 자리매김했다. 11년 통산 타율2할8푼9리에 266홈런 880타점을 기록했다. 오르티스에 이은 2위에는 짐 토미(시카고 화이트삭스), 3위에는 프랭크 토머스(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올랐고, 트래비스 해프너(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4위를 차지했다. '에드가 마르티네스상'은 역대 최고의 지명타자로 이름을 날린 시애틀의 '만능 타자' 이름을 따서 제정한 상. '올해의 지명타자상'은 지명타자 제도가 처음 생긴 1973년부터 만들어져 올해로 35년째를 맞았다. 메이저리그는 2004년을 끝으로 마르티네스가 은퇴하자 이 상의 이름을 '에드가 마르티네스상'으로 명명했다. workhorse@osen.co.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