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회 화려한 CG와 배우들의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MBC 판타지사극 '태왕사신기' (극본: 송지나 박경수, 연출: 김종학 윤상호)가 오늘을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3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한만큼 그에 걸맞게 ‘새로운 스타’라는 황금알도 많이 배출됐다. 그 주인공들은 바로 수지니 역을 연기한 이지아를 비롯한 이다희, 박성웅, 박성민, 오광록 그리고 이필립. ‘태사기’를 계기로 순조로운 항해의 티켓을 손에 쥐게 된 그들을 모아봤다. 수지니-이지아 극중 담덕(배용준 분)의 연인이자 조력자 수지니를 연기한 이지아(26)는 ‘태왕사신기가 배출한 최고의 황금알’라고 비유해도 과언이 아니다. 30차례의 오디션을 거쳐 배용준의 극중 연인 역에 낙점된 이지아는 ‘태왕사신기’가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신인같지 않은 연기력과 신선한 마스크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태왕사신기’의 연출을 맡은 김종학 PD는 이지아의 캐스팅을 두고 “채시라, 고현정을 이을 만한 연기자”라고 표현했다. 각단-이다희 '태왕사신기' 5회부터 등장한 이다희(22)는 2002년도 슈퍼모델 출신. 극중 담덕을 호위하는 고구려 근위대 당주 각단 역을 맡은 이다희는 매력적인 말투와 카리스마 있는 액션연기를 선보였다. 충성스런 죽음과 함께 ‘태왕사신기’에서 일찍 퇴장했지만 방영내내 인기를 한 몸에 받은 이다희는 촬영 중 영화 ‘사랑합니다’의 주연급으로 캐스팅되는 행운을 누리기도 했다. 주무치-박성웅 박성웅(34)은 ‘태왕사신기’에서 사신 중 하나인 백호의 현신 주무치 역을 맡아 연기생활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극중 담덕을 도와 전장에서 용맹하게 싸우는 호전적 인물로 코믹연기를 펼치며 극에 활력을 더했다. 사량-박성민 기하(문소리 분)를 수호하며 화천회 대장로(최민수 분)의 오른팔 사량 역을 연기했던 사량 박성민(36) 또한 많은 눈길을 끈 배우. 한쪽 눈을 가린 채 비밀을 간직한듯한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기는 박성민은 만화 속 인물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외모와 극히 절제된 대사와 표정 연기로 인기를 모았다. 22회 방영분에서는 극중 대장로에 의해 희생되어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현고-오광록 오광록(45)은 사신 중 우두머리인 현무로 수지니와 함께 담덕을 도와 지혜의 길로 이끄는 현고 역을 연기했다. 오광록 특유의 느긋하고 중후한 목소리와 말투는 단숨에 시청자들의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고 이는 UCC로도 제작돼 인기동영상으로 등극되기도 했다. 처로-이필립 철가면을 쓴 채 백제 관미성의 성주로 등장한 이필립(26)은 첫방송부터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았다. 사신 중 한명인 처로는 동방의 수호신이자 나무를 다스리는 능력을 지닌 운사의 환생. 몸 안에 청룡의 신물을 지니고 있어 흉칙한 모습으로 살지만 적군인 수지니(이지아)에게 첫 눈에 반해 사랑을 느끼게 되는 역이다. 이필립은 1m88의 훤칠한 키와 모델을 방불케하는 외모로 단숨에 시청자들의 인기를 차지했다. 이밖에도 ‘태왕사신기’ 초반에 등장했던 배용준(담덕 분)의 아역 유승호(14)를 비롯해 문소리(서기하 분)의 아역 박은빈(15), 이지아(수지니 분) 아역 심은경(13), 그리고 윤태영(연호개 분) 아역 김호영(24) 등도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yu@osen.co.kr 왼쪽부터 이지아, 이다희, 이필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