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일본계 우완 투수를 영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매년 적지 않은 일본 프로야구 출신 선수들이 미국으로 건너가는 점을 감안하면 특별한 일은 아니지만 이 선수가 일본에서 대학을 다닌 혼혈 선수라는 점은 독특하다. 다저스는 5일(한국시간) 일본 도쿄의 아시아대학 출신인 로버트 부스(21, Robert Boothe)을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부스는 미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친척들은 미국에 거주하고 있다. 부스는 신장 188cm에 다양한 변화구 구사능력이 돋보인다. 올해 일본 프로야구 5개 구단이 관심을 보였으나 그는 결국 태평양을 건너기로 했다. 지난 여름 네덜란드에서 열린 국제대회에는 일본 대학선발로 참가하기도 했다. 다저스는 부스를 적지 않은 시간 관찰한 끝에 영입을 결심했다고 한다. 다저스의 일본인 스카우트인 고지마 게이치가 발굴했다. 네드 콜레티 단장은 "꽤 쓸 만한 메이저리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극동지역 스카우트팀이 부스를 2년간 눈여겨봤다. 일본 아마추어 선수를 영입하기란 쉽지 않지만 다행히 계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저스 구단은 "투구폼이 멋지고 공을 뿌릴 때 팔 동작이 좋다. 변화구를 효과적으로 배합한다"고 장점을 밝혔다. 아시아 선수 영입에 관한한 선구자 격인 다저스는 이번 계약으로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었다. 94년 박찬호(한국) 95년 노모 히데오(일본) 2002년 천진펑(대만) 등 동아시아 3국 선수를 가장 먼저 받아들인 다저스에 구단 사상 처음으로 일본 아마추어 선수가 합류하게 됐다. workhorse@osen.co.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