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군단의 야구 전도사들이 안동지역에 희망의 씨앗을 뿌렸다. 삼성은 지난 5일 경북 북부지역의 중심 도시인 안동을 방문해 야구 저변 확대를 위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정규 시즌 홈런왕과 타점왕을 거머쥔 '헤라클레스' 심정수(32)를 비롯한 선수 8명과 코칭스태프, 프런트는 이날 야구 전도사를 자청했다. 삼성 선수단은 안동시청에서 팬 사인회와 포토 타임 이벤트를 가진 뒤 지역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어린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한 미래의 양준혁과 오승환을 꿈꾸는 야구 꿈나무을 위한 야구 클리닉을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선수들의 열정적인 야구 전도가 힘을 발휘한 것일까. 시민들의 야구 열기는 매서운 동장군도 잠재울 만큼 뜨거웠다. 팬 사인회가 열린 안동시청에는 스포츠 스타를 만나기 위한 시민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고 선수들이 가는 곳마다 사인 공세가 이어졌다. 이날 안동시민들에게 가장 많은 인기를 얻은 선수는 '걸사마' 김재걸(35). 포토 타임 때 여기저기 끌려 다닐 만큼 최고의 모델. 전화번호를 가르쳐 달라는 여고생들의 구애 작전(?)도 적지 않았다. 김재걸의 꺾일 줄 모르는 인기는 아이돌 스타 뺨칠 정도였다는 것이 구단 관계자의 귀띔. 강변야구장에서 열린 야구 클리닉에 참가한 리틀 야구선수들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 진지했다. 자신들의 우상들이 직접 가르쳐 주는 자세 하나 하나에 눈을 떼지 못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문경시를 찾아 야구 저변 확대에 앞장 선 삼성은 이번 안동 방문을 계기로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 홍준학 삼성 홍보팀장은 "야구에 관심이 많으나 접할 기회가 없었던 안동시민들의 야구 열정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전했다. what@osen.co.kr 삼성 라이온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