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6강 플레이오프서 아쉽게 탈락한 전북 현대가 대대적인 팀 리빌딩을 시작했다. 지난 2006년 K리그 최초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서 우승을 차지하며 아시아 최고클럽에 등극했던 전북은 올 시즌 부상 선수들의 공백과 주전 선수들의 노쇠화를 막지 못하며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9승9무8패 승점 36점으로 시즌을 마감한 전북은 아시안컵이 끝나고 재개된 후반기 초반 3경기서 2승 1무를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보여 3위로 뛰어 올랐다. 하지만 경남에 2-3 역전패를 당한 후 수비 불안을 겪으며 마지막 광주 상무전서 이길 때까지 9경기 연속 무승(6무 3패)의 어려운 행보를 거듭했다. 이같은 부진의 원인은 바로 수비 불안이었다. 선취골을 뽑아내고도 뒷심 부족으로 실점하며 어렵게 리그를 꾸려갈 수 밖에 없었고 그 결과는 플레이오프 탈락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북은 시즌이 끝난 후 수비 보강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지난 10월 25일 부산 아이파크에서 김용희를 영입했고 이후 지난 5일 정인환을 내주고 전남 드래곤즈의 2년 연속 FA컵 우승을 이끈 국가대표팀 중앙 수비수 강민수를 데려왔다. 이러한 변화는 최진철의 은퇴를 시작으로 수비진의 판을 다시 짜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올 시즌 전북의 수비가 아주 약했던 것은 아니지만 노장들이 많은 탓에 체력적인 문제점이 노출됐던 것이 사실이고 그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젊은 수비진을 구성하겠다는 의도다. 이와 함께 전북은 포지션별로 알짜배기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를 영입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올 시즌과 같은 과오를 범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아시아 정상의 자리에 오르며 구단의 가치를 높였던 전북이 어떻게 리빌딩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