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했던 KBS 미니시리즈, ‘2008년 전략은?’
OSEN 기자
발행 2007.12.06 09: 32

KBS는 올해 내내 미니시리즈 농사에서 부진의 늪에 빠져 있었다. 최근까지 MBC SBS는 ‘이산’‘태왕사신기’, ‘왕과 나’‘로비스트’로 월화수목 미니시리즈 경쟁에서 치열한 주도권 싸움을 벌였다. 하지만 KBS 미니시리즈는 경쟁의 대열에서 뒤쳐지며 시청자들에게 외면을 받았다. KBS 2TV ‘꽃피는 봄이 오면’ ‘헬로! 애기씨’ ‘꽃 찾으러 왔단다’ ‘한성별곡-정(正)’ ‘마왕’ ‘경성스캔들’ ‘아이엠 샘’ ‘사육신’ ‘얼렁뚱땅 흥신소’ 등등의 미니시리즈는 좋은 기획의도와 취지를 가지고 시청자들에게 다가갔지만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수면 아래로 사라져갔다. 드라마를 제작하는 당사자들의 심정이야 오죽하랴. 드라마의 시놉시스 대본 등을 꼼꼼히 살펴보면서 한 해의 드라마 라인업을 세우는 KBS 드라마 팀장들을 만나봤다. 그들이 말하는 2008년 KBS 미니시리즈 전략은 무엇일까? 이성주 KBS 드라마 2팀장은 “내년에도 16부작 24부작으로 가는 것은 변함이 없다”며 “80부작 50부작 등의 긴 기획은 안정적으로 시청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지만 한 드라마로 1년 동안 가는 것은 좋지 않다고 본다.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측면에서 미니시리즈를 긴 기획으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는 않다. 장편은 KBS 1 대하사극, 주말드라마, 일일드라마에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KBS 미니시리즈의 방향은 대중성보다는 작품성이었다”며 “시청자들이 많이 보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내년(2008)에는 좀더 대중적인 기획들을 추진할 계획이다. 건강한 드라마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지만 흥행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녹영 KBS 드라마 기획팀장은 “내년에는 반전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드라마의 작품성은 당연히 있어야 하겠지만 경쟁력을 갖춘 작품으로 가야 한다고 본다. 많은 드라마의 기획안을 끊임없이 살펴보고 있다. 좋은 기획의도를 포함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줄 수 있는 부분을 보고 있다. 좀더 경쟁력을 갖춘 드라마를 보여드리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8년 시청자들이 확인하게 될 KBS 미니시리즈로 이미 지난 3일 첫 방송을 시작한 KBS 2TV 월화미니시리즈 ‘못된 사랑’이 1월에도 이어진다(20부작). 시청자들에게 가슴 절절한 정통 멜로 드라마의 맛을 전해 줄 예정이다. 현재까지는 빠른 전개로 흡입력이 있다는 호평과 뻔한 멜로 드라마라는 비판이 공존하고 있다. 내년에 오는 ‘못된 사랑’이 더 나은 평가를 받으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폭 넓게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해 진다. KBS 2TV 새 수목미니시리즈는 1월 2일 첫 방송되는 ‘쾌도 홍길동’이다. 강지환 성유리 장근석 등이 의기투합했다. ‘환상의 커플’ ‘쾌걸 춘향’ 등으로 확실한 팬 층을 확보하고 있는 스타 작가 홍미란-홍정은 작가가 집필을 맡았으며 이정섭 피디가 연출로 나섰다. 코믹 퓨전 사극의 장르로 기존의 홍길동과는 차별화 된 인간적이고 코믹한 홍길동의 모습을 그려나갈 예정이다. crystal@osen.co.kr 2008년 1월 2일 시청자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이는 KBS 2TV 새 수목 미니시리즈 ‘쾌도 홍길동’의 성유리.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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