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쟁력을 갖춰 세계로 발돋움한다'. 인천 유나이티드가 '국제학' 트렌드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인천은 최근 놀랍고 다양한 기획으로 축구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가장 먼저 북한과의 친선 교류가 놀랍다. 지난 2일 중국 원난성 쿤밍으로 전지훈련 차 출국한 인천은 오는 14일 오후 2시 홍타 스타디움서 북한의 4.25팀과 친선전을 치른다. 4.25팀은 6일 쿤밍에 도착해 21일까지 인천과 함께 전지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남북통일축구와 남북단일팀 구성, 올림픽 동시 입장, 응원단 파견 등과 같은 국가적 차원에서 이뤄진 일이 아니라 클럽과 지방자치단체가 독자적으로 추진했다는 점이 기존의 남북 체육교류와 차이를 보인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최고 명문팀 레알 마드리드와 친선전 계획도 대단히 흥미롭다. 인천은 오는 2009년 7월 프리메라리가 프리시즌을 이용, 한 차례 친선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안종복 사장은 "조만간 레알 마드리드 단장과 만나 관련 협의를 가질 예정이며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세계 올스타팀을 초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의 방한 경기가 성사될 경우, 인천은 국제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이와 함께 인천은 선수단 내부에서도 국제 경쟁력을 갖출 전망이다. 지난 시즌까지 설기현이 몸담은 잉글랜드 레딩 FC에서 약 1년간 축구 연수를 받은 '유학파' 장외룡 감독이 돌아오면 선수들에게 세계 축구의 흐름을 직접 전수할 수 있게 돼 전력에도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올 시즌 K리그와 FA컵에서 잘 싸우고도 막바지 불미스러운 일로 아픔을 맛본 인천이었지만 클럽 안팎으로 빠르게 갖춰나가는 국제 경쟁력은 다가올 시즌, 더욱 달라진 모습을 기대하게끔 만든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