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사기', 마지막회가 남긴 명장면은?
OSEN 기자
발행 2007.12.06 09: 51

MBC '태왕사신기'가 24부를 끝으로 드디어 막을 내렸다. 담덕이 기하를 죽이지 않고 천궁을 부러뜨리는 결말에 대한 시청자들의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기는 하지만 마지막회가 남긴 명장면들로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고 있다. 만남: 담덕 & 수지니, 담덕 & 아직, 기하 & 아직 마지막회에서 눈에 띄었던 명장면은 주연배우들의 극적인 만남이었다. 먼저 8년 만에 담덕(배용준)을 만난 수지니(이지아)는 "제발 못 본 것으로 하고 가게 해달라"라고 하지만 담덕은 "맘대로 해. 네가 오지 않겠다면 내가 가지. 네 옆에 내가 있으면 되니까. 지금부터 네가 있는 곳이 내 궁이야. 흑주작이든 불바다가 되든 내 옆에서 해. 내가 막아줄테니까"라고 말하며 포옹을 해 감동을 자아냈다. 또 자신의 아들임을 모르는 담덕이 아들 아직이에게 "너 굉장히 말썽쟁이지? 얼굴에 먼지 좀 봐라"라며 물 수건으로 얼굴을 닦아주는 장면은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기하(문소리)와 아직의 8년 만의 모자상봉도 눈길을 끌었다. 담덕을 유인하기 위해 아직을 데려간 화천회의 대장로(최민수)가 기하에게 아직을 보여주며 "연호개(윤태영)도 쥬신의 심장을 가져오지 못한다. 이 아이가 천손의 피를 받았다"고 하자 "천손의 피? 설마 이 아이가"라며 자신의 아들임을 직감하고 부둥켜 안은채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맞대결: 담덕 vs 연호개, 기하 vs 대장로 화천회가 자신의 아들을 데려갔다는 사실을 알게 된 담덕이 4만 대군을 이끌고 화천회와 연호개가 있는 아불란사로 들어가 연호개가 이끄는 10만 대군과 벌인 전투신은 방송 전부터 관심을 모았던 장면. 태왕군은 현저한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싸우지만 끝내 흑개(장항선)와 고우충(박정학)이 적들의 칼을 맞고 전사했으며 이에 분노한 담덕이 호개를 죽이는 것으로 그 동안의 대결구도에 종지부를 찍었다. 한편 아들 아직을 데려온 대장로가 "난 그 아이를 해칠 수가 없다. 2000년을 기다려온 이 순간, 더이상 지체할 시간 따위는 없다. 하늘의 신과 맞바꾸어 준다면 그 아이도 얼마나 기쁘겠냐. 어서 그 아이의 심장을 열라"고 종용하자 기하는 "어미인 나더러 내 이아의 심장을 꺼내라고?"라고 거부하며 갈등을 일으키는 장면도 재미를 더했다. 이때 수지니가 나타나 대장로를 해치려 하자 대장로는 기하의 몸 속으로 들어가 아이의 심장을 꺼내려고 시도하고 기하는 필사적으로 막아낸다. 그러나 대장로가 쥐고 있는 칼이 아이의 손등을 스치면서 피가 나자 이에 분노한 기하가 흑주작으로 변해 그 동안 궁금증을 낳았던 흑주작의 정체가 밝혀졌다. 이처럼 '태왕사신기' 마지막회는 많은 명장면을 탄생시키며 갈등과 궁금증이 모두 풀리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그러나 결말이 시간에 쫓긴 듯 충분한 설명 없이 서둘러 끝낸 듯한 인상을 줘 아쉬움을 남겼다. '태왕사신기' 마지막회는 TNS미디어코리아의 조사결과 35.7%로 최고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hellow0827@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