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즌을 마감하는 가장 뜻깊은 날 선수들뿐만 아니라 구단 관계자들도 명암이 엇갈렸다. 6일 오후 서울 광진구 능동 유니버셜 아트센터에서 열린 ‘2007 삼성 하우젠 K리그 대상’ 시상식은 프로축구에 관련된 모두에게 기쁜 자리였지만 일부 구단들에는 가시방석이었다. 각종 상을 받은 구단과 받지 못한 구단 관계자들과 선수들의 표정이 묘한 대조를 이뤘다. 이날 행사에 준비된 각종 통상적으로 잘 알려진 MVP, 감독상, 베스트 11 등 이외에도 꽤 많았지만 단 한 개의 상도 받지 못한 구단들도 여럿이었다. 한 구단 관계자는 “이렇게 많은 상이 있는데 하나도 가져가지 못해 조금은 서운하다”고 섭섭함을 토로했다. 다른 구단 관계자도 “시상식이 진행되는 내내 가시방석에 앉은 기분이었다”면서 “구단 직원들이야 괜찮지만 후보에 이름을 올려놓고 막상 수상하지 못한 선수는 어떻겠느냐”고 쓴웃음을 지어보였다. 그러나 1등이 있으면 꼴찌가 있고, 또 그 뒤를 받쳐주는 여러 순위가 있는 것처럼 어쩔 수 없는 일. 수상에 대한 서운함은 감추지 못했지만 이들은 한결같이 “노력한 만큼 대가가 돌아오니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yoshike3@osen.co.kr 2007 K리그 시상식 수상자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