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이윤열(23, 위메이드)의 경기력이 완벽하게 돌아왔다. 이윤열이 난적 '투신' 박성준(21, SK텔레콤)을 제압하고 통산 10번째 MSL 진출에 성공했다. 이윤열은 6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곰TV MSL 시즌3 서바이버 토너먼트' 5조 경기서 우정호와 박성준을 차례대로 누르고 10번째 MSL 진출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날 이윤열의 경기력은 과거 '앞마당을 먹은 이윤열은 당해낼 자'는 말처럼 전성기의 그것이었다. '조디악'에서 벌어진 첫 경기서 이윤열은 한 박자 빠른 원 팩토리 더블 커맨드로 우정호의 공격 타이밍을 뺏았다. 우정호가 셔틀-리버로 견제를 시도했지만, 깨끗하게 막아냈다. 앞마당을 먹고 메카닉 병력을 착실히 모은 이윤열은 탱크가 6기가 모이자 곧바로 진출을 시작했다. 이윤열은 우정호의 3시 확장을 파괴하더니 순식간에 우정호의 입구 지역을 장악했다. 우정호는 마지막 힘을 모아 돌파를 강행했지만 두 차례 이윤열의 방어라인을 넘지 못하고 승자전으로 올라갔다. 승자전 상대가 난적 '투신' 박성준이었지만, 압승으로 승자전에 올라간 이윤열의 기세는 전혀 꺾이지 않았다. 초반 3해처리 확장을 가져간 박성준을 상대로 이윤열은 원배럭 더블 커맨드 이후 바이오닉 병력을 차분하게 모으면서 박성준의 뮤탈리스크 견제를 막아냈다. 이윤열의 예리한 대처에 최고의 뮤탈리스크 컨트롤을 자랑하는 박성준도 뮤탈리스크를 모으지 못했다. 첫번째 타이밍 러시 실패 이후에도 이윤열은 흔들리지 않았다. 박성준의 다수의 병력으로 압박했지만, 탱크와 사이언스베슬이 추가되자 박성준의 힘을 계속 줄여나가며 중앙 지역 장악에 성공했다. 이때부터 신들린 이윤열의 전투력이 보여졌다. 다수의 사이언스베슬과 바이오닉 병력으로 디파일러가 가세된 박성준의 지상군을 몰아내며 항복을 받아냈다. ◆ 곰TV MSL 시즌4 서바이버 토너먼트 5조. 1경기 박성준(저그, 3시) 승 손찬웅(프로토스, 12시). 2경기 이윤열(테란, 9시) 승 우정호(프로토스, 3시). 승자전 이윤열(테란, 1시) 승 박성준(저그, 7시).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