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 박성준, 최종전 끝에 통산 6번째 MSL 진출
OSEN 기자
발행 2007.12.06 22: 51

'투신' 박성준(21, SK텔레콤)이 올인 히드라리스크 러시로 통산 6번째 MSL 진출에 성공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박성준은 6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곰TV MSL 시즌4 서바이버 토너먼트' 5조 최종전서 손찬웅을 기막힌 4해처리 히드라 올인 러시로 제압하고 3연속 MSL 진출을 성공했다. 통산 6번째 MSL 진출. 박성준은 "MSL에 올라간 사실은 기쁘지만 만족스럽지는 않다. 만약 2승으로 올라갔어도 그리 기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지난번 프로리그 삼성전자전에서 송병구 선수에게 지기는 했지만 천판이 넘게 준비한 경기를 너무 허무하게 지는 바람에 심척 충격이 컸다. 그때 이기고 오늘 졌다면 연습을 못해서 졌다고 했을텐데 내가 져서 팀이 역전패 당한거라 속이 상한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첫경기와 최종전 모두 손찬웅에게 승리한 것에 대해 박성준은 "손찬웅 선수와 연습을 많이 한다. 연습때는 자주 지는데 운이 좋았다. 친한 후배인데 개인적으로 미안하다. 다음에는 꼭 올라갔으면 좋겠다. 프로토스전은 원래부터 자신있었다. 언제 어느때고 자신있다"고 답했다. 승자전서 유리했던 경기를 무리한 공격으로 내준 박성준은 "블루스톰 테란전 5연패다. 내가 밸런스를 맞춰주고 있는 것 같다"면서 "모든 경기가 유리했는데 들이박는 성질 때문에 패배를 많이 당했다. 성격을 좀 바꿔야 할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그동안 박성준의 MSL 경기를 되돌아보면 첫 관문은 쉽게 통과해도, 그 다음 관문에서 주저앉은 경우가 많았다. 박성준은 이제는 말보다는 경기력으로 투신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말로만 잘하겠다고 잘하겠다고 많이 한 것 같다. 이번 MSL은 어디까지 가겠다는 얘기는 못하지만 언제나 나의 목표는 우승이다. 이번에는 그 목표를 가슴속에 새겨두고 경기로 보여주겠다. 그동안 MSL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항상 내 가슴속에는 스타리그 못지 않게 MSL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번에는 준비를 잘할 것이다. 2007시즌의 마지막 MSL을 좋은 성적으로 잘 마무리하고 싶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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