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패배해도 이변 아니다", 日 기자
OSEN 기자
발행 2007.12.07 07: 48

"이제 일본이 한국에 지더라도 더 이상 이변이 아니다". 지난 2일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예선전 한국전 승리 직후 만난 일본 의 한 기자는 야구 한일전의 달라진 위상을 이 한마디로 함축했다. 그는 "2006년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이후 일본 야구는 더 이상 한국을 한 수 아래로 내려다보지 않는다. 언제든 질 수 있다고 받아들이게 됐다"라고 평했다. 실제로 양국의 최강 멤버가 총출동한 WBC에서 한국은 예상을 깨고 2연승을 거뒀다. 4강전에서는 패했지만 일본의 기자들 중 상당수는 아직도 "종합 전적은 2승 1패로 한국의 우세다. 일본은 운이 좋아서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어 지난 11월 코나미컵에선 한국 챔피언 SK 와이번스가 일본 챔피언 주니치를 예선전에서 6-2로 완파했다. 결승전에서도 SK는 2-5로 뒤집힌 경기를 5-5까지 따라붙는 저력을 발휘하며 아쉽게 준우승(5-6)을 차지했다. 경기 직후 김성근 SK 감독은 "그동안 국가대표와 달리 클럽 대결에서는 한국이 밀릴 줄 알았는데 1승 1패를 해냈다. 마음 같아선 한 번 더 붙어보고 싶다"란 말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한국과 일본이 거의 비슷한 시기에 대표팀 합숙에 돌입했고 동일한 목표로 최강 멤버를 구성해 격돌한 베이징 올림픽 예선에서도 한국은 3-4, 1점차로 석패했다. 결정력에서 일본에 밀렸지만 한국의 선발진이 바로 전 대만전에서 고갈된 상태였다는 점을 고려할 때 비약적 성과였다. 오죽했으면 호시노 감독조차 승리 직후 "두 번 다시 이런 경기는 하고 싶지 않다"라며 한국의 저력에 혀를 내둘렀다. 이어 일본야구의 상징적 존재인 나가시마 시게오 요미우리 종신 명예감독까지 "한국의 올림픽 출전은 기정사실이다"라며 한국을 미국, 쿠바와 함께 일본의 3대 라이벌로 지목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이제 한국야구를 더 이상 내려다보지 않는 일본을 이기기란 그만큼 더 어려워진 것도 사실이다. sgoi@osen.co.kr 지난 2일 대만 타이중서 벌어진 한국-일본전.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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