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준, "지금까지 했던 작품 중 가장 아쉬워" 눈물
OSEN 기자
발행 2007.12.07 07: 51

MBC '태왕사신기'의 배용준이 "지금까지 해왔던 모든 작품들보다 아쉬움이 더 심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마지막 촬영 후 끝내 눈물을 보였다. 배용준은 6일 밤 방송된 MBC '태왕사신기' 스페셜에서 작품을 끝내는 소감에 대해 "보통 작품이 끝나면 아쉽다고들 하는데 이번 작품은 그 아쉬움이 지금까지 해왔던 모든 작품보다 더 심한 것 같다"며 "마지막 '컷' 소리가 나면 아마 감독님도 우실 것 같고 잘 모르겠다 어떠할지. 눈물난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실제로 배용준은 2일 부상 입은 다리에 붕대를 감고 마지막 전투신 촬영을 끝낸 후 "고생했다"는 김종학 감독의 말에 오랫동안 포옹을 하며 눈물을 보여 가슴을 찡하게 했다. 그런 배용준에게 김종학 감독은 "험한시절 잘 이겨줘서 고맙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것 같다. 영원히 우리 마음속에는 끝나지 않았을 것 같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한편 배용준은 지난 10월 상대배우의 칼에 맞아 손가락 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을 당한데 이어 11월 초에는 공중에서 와이어 액션을 하던 스턴트맨이 배용준의 목 위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또 점프해 공중에서 착지하다 무릎에 부상을 입어 막바지 촬영에는 목발을 짚고 임하는 등 부상의 연속이었다. 이와 관련해 배용준은 "액션신이나 말 타는 신 등 모두 처음해보는 것들이다. 그러다보니 부상이 많았다. 날씨도 춥고. 간혹 주위에 있는 분들은 노안이라고 하는데(웃음), 그것은 아닌 것 같고 위험한 장면이 많았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겨울연가'를 통해 부드러운 멜로드라마 속 주인공의 이미지로 각인돼왔던 배용준은 '태왕사신기'를 통해 부드러움 속에 카리스마가 내재돼있는 담덕 역할을 맡아 연기변신을 했다. 하지만 배용준은 이를 연기변신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이 작품 속에서 담덕이라는 인물을 통한 연기변신은 잘 모르겠다. 간혹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봐주시는 분들도 있다. 하지만 그냥 내 모습인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가장 멋있다고 생각되는 대사와 관련해 "출정하면서 병사들에게 '죽지말아라. 목숨을 버리고 싸우는 놈 필요없다. 어떻게든 살아서 끝까지 내 옆에 있어라'라고 말하는 대사가 멋있었다. 보통 목숨을 걸고 싸우라고 하는데 말이다. 그런 (태왕 같은) 지도자가 빨리 나와야할텐데(웃음)"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스페셜 방송분은 그 동안 공식적인 기자회견을 비롯해 인터뷰를 통해 한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배용준과 함께 문소리, 이지아 등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인터뷰가 방송돼 재미를 선사했다. hellow082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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