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올 시즌 K-1의 마지막 대회인 'K-1 월드 그랑프리 파이널 8강 토너먼트'가 열린다. 이날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경기는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과 '살인병기' 제롬 르 밴너의 대결. 최홍만과 르 밴너는 지난해 9월 그랑프리 개막전에서 맞붙어 르 밴너가 승리를 거두었다. 1년 3개월 만의 재대결을 앞두고 최홍만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둘 중 하나는 반드시 쓰러지는 화끈한 승부로 승리를 거두고 4강 진출을 노리겠다고 다짐했다. 최홍만은 이번 파이널서 르 밴너에 설욕하는 것 말고도 좋은 성적을 거두어야 할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최홍만은 이번 대결서 자신의 발전된 능력을 선보여야 한다. 지난 9월 29일 서울에서 열린 월드 그랑프리 16강전에서 마이티 모와 격돌했던 최홍만은 말끔하지 못한 승리를 거두었다. 이날 승리에 대해 로블로에 의한 승리로 폄하되는 등 3년차 격투기 선수로 이렇다 할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현재 최홍만은 대회를 앞두고 한 달 전부터 일찌감치 경기가 열리는 일본으로 건너가 훈련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기인 니킥의 향상을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홍만은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한 의구심을 떨쳐야 한다. 특히 올해 거인병과 관련된 몸속의 종양에 대해 많은 의문점이 생겼다. 하지만 최홍만은 그에 대해 명쾌한 대답을 한 적이 없기 때문에 여전히 최홍만에게 불안요소로 남아있는 상황이다. 건강상에 문제가 없다는 말로 모든 이의 의심을 일축하고 있지만 이번 대회를 그러한 의심들에 대해 완벽하게 설명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최홍만의 성패는 K-1 주최사인 FEG에도 큰 영향을 끼치게 될 전망이다. K-1의 인기가 예전만큼 폭발적이지 못한 상황에서 최홍만을 제외하고는 최근 새로이 나타난 선수가 없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FEG는 한국에 회사를 세워 한국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제작한 포스터에서 최홍만을 크게 할애하는 등 많이 신경쓰고 있는 인상이다. ■ K-1월드그랑프리 파이널 2007 8강 대진표 최홍만 VS 제롬 르 밴너 세미 쉴트 VS 글라우베 페이토자 바다 하리 VS 레미 보냐스키 피터 아츠 VS 사와야스키 준이치 10bird@osen.co.kr 지난 9월 29일 최홍만-마이티 모의 16강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