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이하 개콘)’ 화제의 코너 ‘집중토론’에서 TV토론 프로그램의 문제점을 코믹하게 풍자하고 있는 개그맨 황현희가 진짜 TV토론에 뛰어든다. 채널 XTM이 대선특집으로 기획한 ‘생방송 젊은 토론, 설전’에 출연하게 된 것. 7일과 14일 밤, 2회에 걸쳐 생방송으로 진행될 ‘생방송 젊은 토론, 설전’에서는 대선후보 팬클럽의 대표자들이 패널로 출연해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의 열성 팬인 이유와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 당위성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진다. 황현희는 패널들과 함께 열띤 설전을 벌일 ‘촌철살인 시민원정대’의 대장 역할을 맡게 됐다. 택시 기사, 대학생, 가정 주부 등으로 구성된 시민원정대와 함께 패널들이 이야기하는 각 대선후보들의 장단점을 일반인의 관점에서 되짚어 볼 예정이다. 황현희는 “더 빨라지고 더욱 독해져 가는 각종 연예오락 프로그램들 속에 시사토론 프로그램에 대한 대중의 흥미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며“개그맨도 아닌 시사전문가도 아닌 한 명의 젊은 시민으로 재미있는 시사토론을 선보이고 싶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언제부턴가 개그 장르에 대중의 속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해학이나 풍자가 사라졌다. 시사토론도 반드시 무겁고 어려워야 할 필요는 없다. ‘개그’와 ‘정통 시사’라는 두 장르의 교집합에 내 역할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진행을 맡은 KDI 국제정책대학원 유종일 교수 또한 “신나고 재미있는 TV토론을 보여주겠다”고 밝혀 경제전문가와 개그맨의 결합이 어떤 결과물을 내어놓을지 주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y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