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3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의 '영웅' 애런 분(34)이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새롭게 출발한다. AP통신은 7일(한국시간) 분이 워싱턴과 1년 1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분은 뉴욕 양키스에 몸담던 4년 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NLCS 7차전에서 팀 웨이크필드를 상대로 연장 끝내기 홈런을 쳐낸 주인공. 하지만 그해 겨울 취미인 농구를 하다 무릎을 다쳐 다음 시즌을 통째로 결장해야 했다. 갑작스런 주전 3루수의 부상으로 양키스는 대안을 물색한 끝에 2004년 2월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영입해 팀의 간판스타로 삼고 있다. 2005년 클리블랜드와 계약하며 빅리그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분은 올해 플로리다로 이적했다. 본업인 3루수 대신 주로 1루수로 기용됐다. 시즌 성적은 타율 2할8푼6리 5홈런 28타점. 하지만 69경기에 나선 뒤 지난 6월 무릎 부상이 재발해 다시 수술을 받았다. 매니 악타 워싱턴 감독은 "분의 무릎이 100% 회복됐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내년 시즌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한편 워싱턴은 외야수 연봉 조정을 피해 윌리 모페냐, 라이언 랭거한스와 미리 계약했다. 페냐는 2년간 최대 700만 달러를 확보했는데, 2009년 상호 옵션을 선수 본인이 행사할 경우 총액 400만 달러, 구단이 행사하면 총액은 700만 달러로 늘어난다. 내년 메이저리그에 잔류할 경우 70만 달러, 마이너리그로 강등되면 30만 달러를 받게 됐다. workhorse@osen.co.kr
